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용인-화성, 2100억 분담 투입 반도체 연결도로 신설…2032년 완공 목표

연계교통 상생발전 협약…남사 완장리~동탄 신동 3.96㎞ 왕복 4차로 추진
국지도 82·84호선 확충 공조…반도체선 등 광역철도 국가계획 반영 공동 대응
용인특례시와 화성특례시는 19일 두 도시 연계교통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용인특례시와 화성특례시는 19일 두 도시 연계교통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인 용인특례시와 화성특례시가 약 2100억 원을 공동 투입하는 신규 연결도로 건설을 비롯해 주요 도로와 광역철도망 확충에 협력하며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잇는 교통 기반시설 구축에 나섰다.
용인시와 화성시는 19일 '용인특례시-화성특례시 연계교통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도시 성장에 따른 교통 수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날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연계 교통망 구축계획을 설명받은 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남사도서관으로 이동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고양시에서 열린 특례시장협의회 회의에 앞서 양 시장이 발표한 교통망 확충 공동 선언의 후속 조치로, 도로 신설과 기존 노선 개선을 위한 사업별 협력방안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사~동탄 3.96㎞ 연결도로 신설…국지도 병목 완화 기대


협약의 핵심은 용인시 남사읍 완장리와 화성시 동탄 신동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도로 신설사업이다.

총연장 약 3.96㎞로 터널과 교량을 포함하며, 사업비는 약 2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재원은 두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하기로 했다.

새 도로는 용인 이동읍 천리에서 동탄 중리로 이어지는 국가지원지방도 84호선과 이동읍 송전리에서 남사읍을 거쳐 동탄 장지로 연결되는 국지도 82호선 사이에 조성된다.

현재 두 노선에 집중되는 교통 수요를 분산하고 용인 남사·이동지역과 동탄신도시 간 이동 편의를 높이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는 용인 이동·남사지역과 기존 반도체 생산시설이 자리한 화성지역의 연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 도시는 지난 2월 신규 도로의 경제성과 최적 노선을 검토하기 위한 자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앞으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8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사업비 분담과 세부 노선, 타당성 검토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향후 행정협의와 재원 확보가 사업 추진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국지도 82·84호선도 속도…산업단지 접근성 개선

신규 연결도로와 함께 기존 광역도로망 확충에도 협력한다.

용인 이동읍 천리 원천교차로와 화성 동탄 중리를 잇는 국지도 84호선은 총연장 6.4㎞, 왕복 4차로로 건설되고 있다.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현재 용인시 구간 4.2㎞의 공정률은 85%를 넘어섰다.

국지도 82호선은 이동읍 송전리에서 남사읍 창리를 거쳐 동탄 장지로 이어지는 5.1㎞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신설·확장하는 사업이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며 2027년 보상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은 기존 도로가 좁고 선형이 복잡해 주민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어온 곳이다. 여기에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동탄지역의 교통 수요가 맞물리면서 도로망 확충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양 도시는 두 국지도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상급기관에 공동 대응하고, 신규 연결도로와 연계해 지역 간 교통 흐름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 이동·남사읍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팹) 6기가 건설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조성되고, 화성도 삼성전자 생산라인이 있는 만큼 양 도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추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웃인 두 도시 간 연계교통망을 확충해야 서로 발전하고, 시민들의 교통편의도 증진될 것이란 판단에서 이렇게 협약식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 남사읍 완장리와 화성시 동탄지역 신동을 잇는 도로가 뚫리면 국지도 82호선과 84호선 교통 흐름도 한결 좋아질 것이고, 두 도시 시민들 사이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선·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공조…도로 넘어 철도까지 협력


이번 협약은 도로 신설에 그치지 않고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확충으로도 이어진다.

양 도시는 경기남부동서횡단선과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반도체선'으로 불리는 경기남부동서횡단선은 화성 전곡항에서 동탄과 용인 남사·이동, 원삼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89.4㎞의 철도 구상이다.

반도체 관련 산업거점들을 동서 방향으로 연결해 기업 간 물류 이동과 산업인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선으로,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여부가 향후 사업 추진의 중요한 관건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수서역과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를 거쳐 화성 봉담으로 이어지는 약 50.7㎞ 노선이다.

수도권 남부 주요 주거지역과 산업거점을 연결해 광역 통행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으로, 두 도시는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용인 기흥역에서 동탄을 거쳐 오산대역으로 연결되는 분당선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협력하고, 서울 잠실에서 광주·용인·안성·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까지 이어지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의 민자적격성 조사도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용인시와 화성시는 앞으로 반기별 실무협의회를 운영해 신규 연결도로의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주요 도로와 철도사업의 행정절차 및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