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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3,539억 투입 AI 승부수…수성알파시티 글로벌 혁신거점 도약

DGIST 수성알파시티캠퍼스 조성 본격화…AI대학·산업AX혁신허브 등 4대 시설 구축
인재양성부터 연구·실증·주거까지 연결…기업 성장·청년 일자리 창출이 성공 관건
대구시와 DGIST 관계자들이 수성알파시티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광역시이미지 확대보기
대구시와 DGIST 관계자들이 수성알파시티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광역시

대구시가 3,539억 원 규모의 DGIST 수성알파시티캠퍼스 조성에 나서며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과 미래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교육·연구·산업 실증·주거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성알파시티를 비수도권 대표 AI·소프트웨어(SW) 혁신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구광역시는 10월 15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DGIST와 수성알파시티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건우 DGIST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수성알파시티의 AI·SW 산업 기반에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결합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판교 테크노밸리와 미국 실리콘밸리에 견줄 만한 글로벌 교육·연구·산학협력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 3,539억 규모 캠퍼스 조성…AI·연구·산업 한곳에


DGIST 수성알파시티캠퍼스는 대구 수성구 대흥동 888 일원 수성알파시티 B12-1·B12-3 구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지면적 1만2,847㎡, 연면적 4만115㎡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국비·시비·민간재원 등을 포함해 약 3,539억 원이다.

캠퍼스에는 AI대학, 산업AX혁신허브, AX실증R&D센터, D-알파하우스 등 4개 핵심 시설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AI대학은 기존 학사체계와 별도로 운영되며 AI 융합 분야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산업AX혁신허브는 기업 수요에 기반한 공동연구와 기술 실증, 산학연 협력,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AX실증R&D센터는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첨단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는 연구거점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인 인피니언과 같은 연구기관·기업의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D-알파하우스는 대학원생과 교직원, 파견연구원 등의 정주 여건을 지원한다. 연구시설과 주거 기능을 연계해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연구와 산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직주근접 환경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연구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의 인재와 기업, 연구기관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의 기술 수요가 연계되면 지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성과를 일자리로…기업 참여·기술사업화가 성패 가른다

대규모 투자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려면 캠퍼스 조성 이후의 운영 전략이 중요하다. 연구시설과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굴해 공동연구와 실증, 제품 개발,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특히 AI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연구시설과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기술 수요를 반영한 연구과제와 현장 중심 교육을 확대하면 인재양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인재의 지역 정착도 주요 과제다. 지역에서 양성한 청년 인재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기업 채용 연계형 교육과 인턴십, 창업 지원, 주거 지원 등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 역시 실제 투자와 고용, 지역 기업과의 공동연구로 이어지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단계별 일정과 예산 집행 현황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전문인력 배출·취업 실적, 기업 공동연구 건수, 기술이전과 사업화 성과, 민간투자 유치 규모 등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제시하는 것이 장기적인 사업 신뢰도를 높이는 길이다.

지역 산업계에서도 이번 사업이 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실제 기업 현장의 수요가 연구개발에 반영되고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져야 투자 효과가 커지는 만큼, 기업 참여를 확대할 후속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DGIST가 수성알파시티에 새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도심 외곽에서 중심부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학·직·주·락(學·職·住·樂)이 연결된 미래형 혁신거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는 사업”이라며 “DGIST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의 AI 인재양성과 산업 AX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DGIST 수성알파시티캠퍼스는 단순히 교육과 연구 공간을 확충하는 차원을 넘어, DGIST가 국가와 지역, 그리고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깊이 헌신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글로벌 우수 연구기관 및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수성알파시티를 판교와 실리콘밸리를 넘어서는 글로벌 연구·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DGIST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AI 교육과 산업혁신, 연구실증, 정주 기능을 연계해 지역 AI·AX 생태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향후 캠퍼스 조성이 지역 기업의 성장과 기술사업화, 청년 일자리 창출, 우수 인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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