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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뢰 와중에... 재일조선인의 북한 관현악 '평화 콘서트'

경기아트센터, 2일 음악·낭독 결합한 '사색' 공연
13일 금강산가극단 출신 량성희 북한 가극 등 소해금 연주회
경기아트센터가 10월 소극장에서 음악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융복합 공연과 소해금으로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풀어내는 무대를 잇달아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융복합 공연 '사색'을 개최한 데 이어 13일 오후 7시 30분에는 재일조선인 3세 연주자 량성희의 소해금 평화콘서트 '잇고, 있고'를 개최한다.

두 공연은 음악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색'이 만남과 이별, 기억을 따라가며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무대라면, '잇고, 있고'는 국내 관객에게 낯선 소해금을 통해 북한 음악과 서양 클래식,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함께 소개한다.

경기아트센터 '사색'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이미지 확대보기
경기아트센터 '사색'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

음악과 낭독으로 풀어낸 삶의 순간…'사색'


10월 2일 열리는 '사색'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위한 사색'을 주제로 오즈컴파니 재즈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 장영주·황의정의 낭독을 결합한 공연이다.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 관계 속 갈등과 그리움 등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서 '나는 어떤 시간을 지나 지금에 이르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과거의 기억에 머무르기보다 현재 살아가는 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은 '만나다'부터 '만나는 순간'까지 10개 장으로 구성된다. 말러 교향곡 제5번 4악장 '아다지에토'를 시작으로 '그리움 하나', '만남의 왈츠', '무지개' 등이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가며 마지막에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3악장이 연주된다.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오즈컴파니의 연주에 두 배우의 낭독을 더해 음악과 문학, 연극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한다.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80분간 진행된다.

량성희 소해금 독주회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이미지 확대보기
량성희 소해금 독주회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


량성희, 네 줄의 소해금으로 '조선 클래식' 소개


10월 13일에는 량성희 소해금 평화콘서트 '잇고, 있고'가 무대에 오른다.

소해금은 전통 해금을 현대적으로 개량한 북한의 현악기로 두 줄 대신 네 줄의 금속 현을 사용한다. 북한 관현악에서 주요 선율을 담당하며 전통 해금과 다른 음색과 연주법을 지닌다.
공연 제목 '잇고, 있고'에는 '남북과 해외를 음악으로 잇고', '여기에 조선 클래식이 있고'라는 의미가 담겼다. 량성희가 '조선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해 온 북한의 민족음악과 서양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오카야마에서 태어난 량성희는 오사카 조선학교에서 음악을 배운 뒤 평양통신제도 교육과정을 통해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을 졸업했다. 금강산가극단 민족관현악단 악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 독주회 '꽃이 피다'로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 4월에는 제주4·3추념식에서 초청 연주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북한 가극에 등장하는 '울지 말아 을남아', '리별의 시각은 다가오는데'와 '사향가'를 비롯해 '내 사랑하는 꽃', '회양 닐리리', '종다리' 등을 소해금으로 들려준다.

포레의 '꿈을 꾼 후에'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도 소해금으로 연주해 서양 클래식과 소해금의 만남을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문익환 목사 헌정곡 '그대 오르는 언덕'과 여순사건 추모곡 '라그리마'를 통해 역사와 기억, 평화의 의미를 전한다.

피아니스트 이유정이 반주와 함께 북한 피아노 독주곡 '불꽃 튀는 일터'와 '북춤'을 연주하고, 문화기획자이자 남북예술교류 전문가인 이철주가 해설을 맡아 소해금과 작품의 배경을 설명한다.

두 공연은 모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오후 7시 30분 시작하며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사색'은 7세 이상, '잇고, 있고'는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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