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개막, 9월 6일까지 24일간 운영
미디어파사드·인터랙티브 등 12개 콘텐츠로 야간관광 확대
미디어파사드·인터랙티브 등 12개 콘텐츠로 야간관광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진주성의 역사와 호국정신이 빛과 영상으로 되살아났다. 진주시가 국가유산인 진주성을 활용한 야간 문화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역사공간을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은 14일 진주성 공북문과 김시민 장군 동상 앞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개막식을 열고 2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행사는 오는 9월 6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진주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가온누리, 진주성도’다. 진주성에 깃든 역사와 호국정신을 미디어파사드와 오브젝트 매핑, 경관조명,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통해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전국 12개 지역에서 열리는 올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가운데 첫 번째 행사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공북문 성벽을 무대로 개막 영상이 펼쳐진 데 이어 취타대와 진주검무 공연단이 등장해 전통공연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북문에서는 ‘가온누리 진주’, 김시민 장군 동상에서는 ‘결의의 빛’이 상영되면서 진주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빛과 영상으로 표현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콘텐츠를 확대해 모두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북문과 촉석루, 촉석문, 진주대첩 역사공원 등 진주성 곳곳을 하나의 야간 콘텐츠 공간으로 연결하면서 관람객이 이동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촉석루에서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촉석의 개화’가 진행되고, 촉석문에는 목소리를 활용한 ‘수호의 얼굴’과 통과형 조명 콘텐츠 ‘수호의 결’이 마련된다. 진주성 잔디밭에는 체류형 공간과 포토존을 조성하고 ‘나의 유등, 모두의 하늘’, ‘마음의 선’ 등 참여형 콘텐츠도 선보인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는 남강의 흐름과 생태를 빛으로 표현한 ‘빛의 남강’을 만날 수 있다. 역사적 공간에 조명과 영상, 체험 요소를 더하면서 관람객이 진주성 곳곳을 걸으며 이야기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진주의 야간관광을 확대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낮 시간대에 역사유적을 관람하는 기존 관광 방식에서 벗어나 저녁 시간 진주성을 찾게 함으로써 체류시간을 늘리고 주변 관광과 식음·숙박으로 방문 동선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행사 기간 공북문과 촉석문, 진주대첩 역사공원을 중심으로 안전·교통관리를 강화하고 폭염과 우천 등 기상 상황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면서 2024년 ‘온새미로, 진주성도’, 2025년 ‘법고창신, 진주성도’에 이어 올해 ‘가온누리, 진주성도’를 선보이고 있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진주성의 역사자원을 매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해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성은 진주 시민의 자긍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중한 국가유산”이라며 “역사와 전통문화, 첨단 미디어 기술이 어우러진 행사를 통해 진주성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성에 빛을 더하는 이번 행사가 단순히 화려한 야간 볼거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으려면 역사적 의미와 첨단 콘텐츠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3년간 축적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바탕으로 진주성이 낮에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밤에는 체험형 관광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상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ngec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