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출 호조에도 중동 분쟁 여파 가중… 하반기 물류 불확실성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각) 중동 지역 갈등으로 발생한 하팍로이드의 추가 비용 부담이 올해 2분기에만 6억 달러(약 8502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비용 부담 탓에 영업 실적이 크게 깎였다.
중동 사태에 가로막힌 실적
로이터에 따르면, 하팍로이드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8300만 달러(약 1176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600만 달러(약 4336억 원)와 비교해 약 72.8% 급감했다.
아시아 지역의 강한 수출 수요와 미국의 수입 회복세가 실적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발생한 막대한 우회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컨테이너 운송 부문의 영업이익(EBIT) 역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해당 사업 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억 5300만 달러(약 216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6700만 달러(약 2366억 원)보다 줄었다.
고비용 구조 정착과 운송 지연
하팍로이드는 우회 항로를 선택하면서 발생한 연료비와 보험료 상승이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선박 보관료와 내륙 운송비 역시 크게 올랐다.
롤프 하벤 얀센 하팍로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2분기가 1분기보다 나은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높은 현물 운임과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얀센 최고경영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컨테이너 운송과 터미널 사업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비용 통제를 통해 재무 성과를 계속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물류망 불안의 파장
하팍로이드는 지난 7월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극심한 운임 변동성 탓에 하반기 전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러한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불안정은 한국 수출 기업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한 항로를 찾기 위한 선박 우회가 장기화하면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상승해 한국 제품의 이송 기간이 늘어나고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글로벌 해운 업계는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상승 압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HMM을 비롯한 한국 선사들과 수출업계 역시 물류 차질 및 운임 동향을 주시하며 비상 대응 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