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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자 컴퓨팅 대도약...대한민국, 글로벌 '퀀텀 허브'로 우뚝

정부 3조 원 투입·1000큐비트 사활...미·중 주도 양자 패권 구도 흔든다
SKT·삼성 대기업 인프라에 독보적 스타트업 융합...세계가 주목한 생태계
해외 첨단 하드웨어 유치 속 서울·대전·부산 연결하는 '3각 퀀텀 벨트' 완성
2026년 한국의 주요 양자 컴퓨팅 기업들은 국가 전략,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 그리고 전문 스타트업들의 물결이 만들어내는 생태계 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한국의 주요 양자 컴퓨팅 기업들은 국가 전략,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 그리고 전문 스타트업들의 물결이 만들어내는 생태계 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대한민국의 양자 컴퓨팅 산업이 국가 전략적 전폭 지원, 글로벌 대기업의 탄탄한 인프라, 그리고 전문 스타트업의 민첩한 기술력이 융합되며 세계적인 수준의 '퀀텀 생태계'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반도체와 통신 산업에서 축적한 성공 DNA를 양자 분야에 고스란히 이식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던 미래 기술의 핵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 상대적 후발 주자였던 한국이 판도를 뒤흔들며 글로벌 양자 기술의 핵심 축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각) 양자 컴퓨팅 전문매체 '퀀텀 자이트가이스트(Quantum Zeitgeist)'는 ‘2026년 한국 양자 컴퓨팅 기업: 완벽한 벤더 가이드’를 집중 보도하며 한국 생태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조명했다.

법적 틀 완성에 3조 원 투입... 국가 차원 전폭 지원


한국 양자 도약의 배경에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 2024년 국회를 통과한 양자과학기술법을 기반으로 국무총리가 의장을 맡는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법적·제도적 틀을 완성했다.

정부는 2025년 국가 양자 예산을 전년 대비 대폭 증액된 약 1,980억 원 규모로 편성해 기술 자립의 신호탄을 쐈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입해 1,000큐비트급 양자 컴퓨터를 자체 개발하고, 양자 센싱 및 통신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공공 연구기관들이 기술 국산화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기업 인프라 + 스타트업 민첩성' 시너지 독보적


해외 시장이 주로 스타트업 중심으로 양자 생태계를 형성하는 반면, 한국은 독특하게도 글로벌 대기업들이 상용화와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 KT, 삼성SDS 등은 자사의 강력한 네트워크 및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양자 키 분배(QKD), 양자 후 암호화(PQC), 양자 난수 생성(QRNG) 등 양자 보안·통신 분야에서 이미 상업적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초전도 및 광자 하드웨어의 SDT, 양자 미들웨어의 노르마, 양자 화학 소프트웨어 전문 큐노바컴퓨팅(Qunova),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EYL 등 전문 스타트업들이 합류했다. 대기업의 대규모 자본·인프라와 스타트업의 기민한 기술력이 결합하면서, 한국 양자 시장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보적인 상생 생태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서울·대전·부산 '3각 퀀텀 벨트' 완성


국내 하드웨어 기술의 초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하드웨어 투트랙'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캠퍼스에 127큐비트 프로세서 기반의 'IBM 퀀텀 시스템 원'이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한국양자컴퓨팅(KOCC) 주도로 2028년까지 부산에 차세대 'IBM 퀀텀 시스템 2'가 구축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전 KISTI는 국가 슈퍼컴퓨터와 미국 아이온큐(IonQ)의 100큐비트 트랩 이온 양자컴퓨터 '템포(Tempo)'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연산 플랫폼 인프라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도입은 국내 양자 지도를 서울, 대전, 부산의 확실한 '3각 편대'로 정착시켰다. 대기업 본사와 상업화 벤처가 밀집한 서울은 벤처와 상업화의 중심지로, KRISS와 KISTI를 비롯해 큐노바 등이 자리 잡은 대전은 양자 기초 연구와 공공 개발의 메카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IBM 양자 시스템 인프라를 유치한 부산이 더해지며 전국적인 퀀텀 네트워크가 완성되고 있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통신,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양자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한국은 강력한 보안 솔루션과 글로벌 상용 하드웨어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라며,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양자 컴퓨팅 산업의 핵심 허브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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