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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 2차 입찰’ 또 무산에 시민 분통

12월 공기 못 맞추는 연세대 법인 허동수 이사장 책임론 부상
병원 토지 무상 지원에 공사비 1천억 상향… 시민들 “도대체 왜?”
"대학·병원·시 3자 구도 속 실질적 결정권은 법인에 있다" 비판
송도 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자료=인천 경제청이미지 확대보기
송도 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자료=인천 경제청
연세대학교 산하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 사업이 공사비 1,000억 원 상향 논란과 1차 입찰 유찰에 이어 지난 5월 29일 2차 입찰마저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목표로 제시됐던 공정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연세대 법인 허동수 이사장에 대한 책임론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대학법인이 세브란스병원과 인천시를 포함한 사업 구조에서 사실상 ‘갑 중의 갑’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2차 입찰까지 유찰된 배경을 두고 건설업계와 시민들은 대학법인의 과도한 입찰 조건과 사업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3차 재공고를 통해 사업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참여 업체와 협의를 거쳐 수의계약 방식 등 대안을 검토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경우 최소 3~4개월 이상의 추가 지연이 불가피해 2029년 완공 목표 역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업계에서는 단순히 공사비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 일정과 발주 조건, 책임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연이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3차 입찰마저 유찰된다면 사업 추진 방식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내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인천의 의료 공백 해소는 물론 바이오·의료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입찰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면서 사업 자체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성이 강한 사업이 이해관계 속에서 본래 목적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학 발전기금 등 각종 이해관계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물론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수차례 입찰이 무산되고 공사비가 대폭 상향된 상황에서 의구심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사업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가진 대학법인이 보다도 명확한 설명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공동 취재진은 수일 동안 대학법인과 병원 측에 공사비 상향 배경과 입찰 조건 변경 여부 등을 질의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대학 측은 “인천시에 문의해 달라”는 취지의 답변을 반복했고, 병원 측 역시 “재단 차원에서 아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인천시는 병원 유치와 사업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토지 제공과 행정 지원 등 각종 지원을 해왔다. 사업 지연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묻기 어려운 처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대학법인·병원 재단·인천시의 3자 구도 속에서 실질적인 결정권은 대학법인이 행사하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시민들은 이제 인천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공은 토지 제공과 행정 지원, 공사비 증액 논의까지 수용했다. 사업은 10여 년 넘게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주고도 뺨을 맞은 격”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허동수 이사장은 GS그룹 명예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사업 주체가 약속한 공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한다”며 인천시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사업 지연과 관련해 행정적·법적 책임 검토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역시 그동안 사업 진행 과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역사회는 더 이상의 혼란과 지연을 막기 위해 조속한 결론과 책임 있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특정 기관이나 단체의 사업이 아니라 인천시민의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공적 성격의 사업이다. 사업 주체들은 책임을 미루기보다 시민 앞에 명확한 설명과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라는 게 지역의 여론이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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