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30일 글로벌이코노믹과 인터뷰에서 김진 후보는 ‘광안리 관광특구’ 이면에 존재하는 주민 불편과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객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밖으로 새는 돈, 지역으로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수영구는 민주당 김진 후보와 국민의힘 강성태 수영구청장 후보, 무소속 황진수 수영발전협의회 대표 등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김진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을 바꾸는 선거가 아닙니다. 지난 8년 동안 부산 수영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왔는지 평가하고 앞으로 4년, 나아가 10년 뒤 수영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수영구는 광안리를 중심으로 관광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많은 행정력을 집중해 왔습니다. ‘드론쇼’와 각종 축제,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과연 그만큼 나아졌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관광객은 늘었지만, 주민들은 △주차난과 교통체증 △소음 문제 등을 호소하고 있고, 골목상권은 대형 자본과 높은 임대료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저는 ‘주민이 주인인 수영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 현 구정 운영에 대해 가장 아쉬운 점은.
행정의 기본과 원칙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부산시 종합감사에서 수영구청은 총 23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지적받았습니다.
그 내용도 다양해 인사 문제부터 세입 관리, 행사 용역 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행정은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됩니다. 그 때문에 투명성과 공정성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화려한 사업 성과를 내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를 특정 개인의 실수라기보다 장기간 이어진 ‘권력 독점’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견제와 균형이 사라지면 행정은 안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영구에도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 광안리 관광 활성화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광안리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성장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성과입니다. 그러나 관광 활성화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관광의 성과’가 주민들의 삶과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입니다.
현재 광안리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주민들은 극심한 교통혼잡과 소음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과 주말에는 주민들이 집 앞 도로를 이용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호소할 정도입니다.
또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혜택이 지역 전체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일부 상권과 특정 지역에만 수익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는 관광도시가 지속 가능하려면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고 그럴 자신도 있습니다.
■ 후보께서 지적한 ‘광안리 관광 호황의 그늘’은 무엇인가.
저는 크게 네 가지 문제를 꼽고 있습니다.
첫째는 주민 생활환경 악화입니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소음과 쓰레기, 교통체증 문제가 일상화됐습니다.
둘째는 젠트리피케이션입니다. 광안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이 임대료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셋째는 지역 간 불균형입니다. 광안리에 예산과 관심이 집중되면서 망미동, 수영동 등 다른 생활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됐습니다.
넷째는 관광수익의 역외 유출입니다. 지역에서 발생한 소비가 결국 외부 자본으로 흘러가면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관광도시의 성장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가장 핵심은 지역순환경제 모델 구축입니다. 관광객이 광안리에서 소비한 돈이 지역 상권과 주민들에게 다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화폐 확대와 골목상권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장기임차인 지원과 임대료 안정화 정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망미동과 수영동 등 비관광지역에 대한 생활 SOC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 도서관, 체육시설, 주차장, 생활문화시설 등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확충해 균형 발전을 이루겠습니다.
■ 행사성 예산을 줄이고 복지와 정주 여건 개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축제나 문화 행사를 무조건 줄이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보여주기식 행사 중심 예산 편성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하루짜리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어르신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복지 시스템, 안전한 주거환경입니다.
저는 행사 예산의 효율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절감된 재원을 복지와 생활 인프라 확충에 우선 투입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의 삶에 직접 도움이 되는 예산 집행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산 수영구는 오랫동안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영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또 그것을 실천할 능력과 정치적 환경은 충분한지? 누가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지를 판단하는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는 특히 10년~20년 후 수영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입니다.
주민들이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도시, 청년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이 있는 도시, 관광과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