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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큐' 냉장고에 선수들의 사인 물결...KLPGA Sh수협은행 MBN

-29~31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CC
박현경(왼쪽)과 주윤지 제노바텍 과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박현경(왼쪽)과 주윤지 제노바텍 과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양평(경기)=안성찬 대기자]프로골프대회장에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스노우큐 냉장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예선: 6853야드, 본선: 6744야드)에서 개막한 KLPGA투어 제14회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현장. 클럽하우스 1층에 마련된 선수 전용 레스토랑 입구 옆에는 레드, 스카이 블루 등 컬러풀한 냉장고 3대가 나란히 놓여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한결같이 이 냉장고 문에 자신의 사인을 정성스럽게 남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수들이 사인을 마치면 냉장고에 있는 '신기한 물'이 선물로 주어진다. 이 물은 일회용 페트병을 꺼내 가볍게 흔드는 순간, 마치 음료를 얼린 듯 살짝 살얼음이 얼어붙는 슬러시 형태로 변한다.
선수들은 신기한 듯 페트병을 손에 쥐고 냉장고를 유심히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하곤 한다. 볼수록 신기한 광경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물을 마신 한 선수는 "집에서 냉장고에 물을 넣어두면 그냥 단단하게 얼어버리는데, 이건 냉동실에 넣은 것과 달리 부드러운 살얼음 슬러시로 변해 정말 신기하다"고 전했다.

이 냉장고의 비밀은 바로 '과냉각(슈퍼쿨링) 기술'에 있다.

전시된 냉장고 '스노우큐(SNOWQ)'는 과냉각 기술 및 수소 발생 기술을 활용한 '강소기업' 제노바텍(대표이사 백용현)이 개발한 제품이다. 스노우큐는 기존 냉장고 기능에 '과냉각'이라는 첨단 기술을 더했다.
슈퍼쿨링은 영하 3℃ 이하의 빙점에서도 물이 고체로 얼지 않고,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현상을 뜻한다. 분자 구조가 바뀌는 과정 없이 급랭된 액체는 작은 인위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순간 '눈꽃 입자' 형태로 순식간에 얼어붙게 된다. 제노바텍은 신선도 유지와 에너지 효율이 핵심인 냉동·냉장 산업에 이 창의적인 발상을 접목했다.

특히, 제노바텍의 특허받은 슈퍼쿨러는 간접 냉각 방식을 활용해 성에가 끼지 않으면서도 전기료를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

이 기술은 물뿐만 아니라 소주, 맥주, 커피, 탄산음료 등 주류와 음료의 종류에 맞춰 최적의 과냉각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음료를 눈꽃 입자로 만들어 입 안에서의 맛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동시에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윤지 과장은 "슬러시 음료는 장시간 햇빛에 노출돼 있는 프로골퍼을 비롯해 운동선수들에게 필수품이 될 수 있다"며 "운동 전후 또는 고온 환경에서 액체와 미세한 얼음 입자가 함께 존재하는 형태의 이런 음료는 일반 냉수보다 체내에서 더 많은 열을 흡수해 체온을 보다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윤지 과장은 "폭염이 일상이 된 환경에서 단순히 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체온 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슬러시 류의 음료는 야외 작업장, 건설현장, 골프장, 스포츠 시설, 학교, 군부대, 물류센터 등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는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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