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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로에 쓰러진 시민 구한 부산 기초의원 후보 ‘한 표의 품격’

박상건 예비후보(왼쪽)와 당시 급박한 응급 현장 모습. 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및 제보자이미지 확대보기
박상건 예비후보(왼쪽)와 당시 급박한 응급 현장 모습. 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및 제보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지역의 한 도로 위에서 벌어진 기초의원 후보자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D-28일을 남겨둔 선거 국면에서 정책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생명을 구한 후보자의 행동이 ‘공공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다시 묻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일 오후 5시께 부산 가덕도동 선창에서 성북동 방향으로 이동하던 부산 강서구 나선거구 기초의원 박상건 예비후보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앞선 차량들이 그냥 지나치던 상황에서 이 남성은 뇌전증 증상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글로벌이코노믹 취재에 따르면 당시 박 예비후보는 이 남성 곁에서 즉시 차량을 멈추고 기도를 확보하고, 몸을 주물러 혈액순환을 돕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박 예비후보는 학창 시절과 이후 사회에서도 평소 응급 처치 상황에 대해 늘 교육을 받았던 터라 ‘응급’에 대한 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

도로 가장자리에서 행해진 이 같은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이 남성은 2차 사고의 변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박 예비후보는 이후 보호자에게 연락해 이 남성을 안전하게 인계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어 당일 저녁 가족으로부터 감사의 전화가 이어졌으며, 다음 날에는 의식을 잃었던 당사자 역시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박 예비후보의 행동은 주변에 있던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역사회에서는 “선거철이면 갈등과 대립이 부각되기 쉽지만, 결국 공동체를 지탱하는 것은 이런 평범한 시민의 책임감과 용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응급상황에서의 시민 대응 능력과 도덕적 판단이 공공안전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단순한 미담을 넘어선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응급 상황에서의 초기 대응은 생존율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라며 “기초적인 응급처치 교육 확대와 함께 시민의식 제고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건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날 응급 상황에서 잘 대응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 밖에는 없다”라며 “이 사실을 선거에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누구나 이런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박 예비후보의 사례는 단순한 ‘훈훈한 이야기’를 넘어 지역사회의 방향성과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표심을 둘러싼 경쟁 속에서도 결국 지역을 지키는 것은 제도 이전에 ‘사람’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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