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6.3지선] 국힘 거창·함안군수 후보 경선 '당원명부 유출' 파장 확산

함안 경선불복 '반발'...거창 신성범 의원 "사과"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심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경남도당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심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경남도당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텃밭인 경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일면서 혼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 후보를 뽑는 경선을 앞두고 책임 당원명부가 잇달아 유출되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밀실 공천' 등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일 본지 <단독>보도로 알려진 국민의힘 경남 함안군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은 급기야 경찰 수사로 번졌다. 이어 15일에는 거창군수 공천 후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돼 보류됐다. 이는 경남도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이 정식으로 접수됐고, 지역구 위원장인 신성범(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이 긴급 입장문을 내고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관련기사=[단독]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 지역구, 함안군수 경선 앞두고 '당원명부' 유출 '파문'(2026.04.06일자)>
1300여명의 당원명부가 유출된 함안 군수선거는 공관위가 지난 15일 공천자를 발표하자, 경선에서 탈락한 이성용·이만호·이보명 예비후보들이 불복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0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의 공정성을 헤친 '조영제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원명부 유출이 불공정한 경선 과정인 것을 알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할까 봐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 국민의힘 도당 공관위의 형태에 분노한 일부 당원들도 다음 날인 21일 오전 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역시 '조영제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군수 경선에 반발한 구인모 거창군수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17일 오후 거창읍 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당원 명부 유출 관련자 처벌과 이를 이용한 군수 예비후보 제명을 촉구했다.
구 후보 측은 "당원명부 유출은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중대 범죄이자 군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정당 핵심 자산이자 당원들 개인정보가 특정 후보 선거운동 도구로 전락한 것은 정당법과 공직선거법, 개인정보 보호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책임당원 명부 유출 관련자를 즉각 수사 의뢰하고 수사 기관은 유출 경위와 배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부정한 명부를 입수해 활용한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고 당협위원장인 신 의원과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이를 신속히 결단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SNS를 통해 '공천 논란, 공정에 대한 군민의 물음에 답하라'는 등의 비판 글을 올리며 규탄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인 지역에서는 공천이 사실상 당선과 직결되는 만큼, 공정성은 지역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아주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협위원장으로서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과 군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책임당원 명부 유출 과정은 앞으로 도당 조사 등 절차를 거쳐 밝혀질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함산합이야기 페이스북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거함산합이야기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하지만 같은 사안에 대한 당의 대처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1300여명의 당원명부가 유출이 된 함안군수의 경우, 도당 공관위는 물론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박상웅 의원이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면서다. 이에 당원명부 유출을 사전에 보고 받은 박 의원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경선을 강행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당 공관위의 조치도 불신을 키우고 있다. 당원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이를 조사해 진상규명하고 경선 절차를 밟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손 놓고 모른 척 방치하기에 급급했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도당 공관위원장인 강민국 의원과 부위원장인 박상웅 의원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거창의 경우는 공관위가 이의신청 제기에 경선 결과를 보류한 것은 물론 신성범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한편 국민의힘 경남도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14일 남해군·함안군·산청군·거창군 등 4개 지역 군수 후보 경선을 진행했으나, 거창군수 후보 경선 결과만 발표하지 않았다.


임승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sj682013@naver.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