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울산시 “고환율·중동 리스크 직격탄”…지역 중소기업 숨통 틔운다

경영안정자금 100억 긴급 투입…업체당 최대 5억 지원
울산시청.  사진=울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울산시청. 사진=울산시
울산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과 고환율 장기화, 글로벌 관세 장벽 강화 등 대외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조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와 자금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울산시가 총 1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투입하며 중소기업 지원에 본격 나섰다.

울산시는 통상환경 변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통상환경 변화 대응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신설하고, 1차로 50억 원을 우선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1차 신청은 오는 3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기업 수요를 반영해 9월 중 50억 원 규모의 2차 지원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자금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돕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로 평가된다.
지원 대상은 최근 1년 내 수출 또는 수입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 이상인 울산 지역 중소기업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 관세 인상 등 통상환경 변화로 매출 감소가 확인된 기업이 주요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사실상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피해 기업”을 정조준한 맞춤형 정책이다.

융자 한도는 업체당 최대 5억 원으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단기 유동성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환조건은 2년 거치 일시상환, 1년 거치 후 2년 분할상환, 2년 거치 후 2년 분할상환 등으로 구성돼 기업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이자 부담 완화다. 울산시는 협약 금융기관과 연계해 대출이자의 1.2%에서 최대 2.5%까지 지원하는 이차 보전 방식을 적용한다. 여기에 청년·여성·장애인 기업과 모범장수기업에는 추가 0.5% 우대금리를 제공해 금융 비용을 더욱 낮춘다는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 줄 단비 같은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중소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울산시는 이번 지원이 단기적인 자금난 해소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대외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산업 구조상 글로벌 경제 변화에 매우 민감한 도시”라며 “앞으로도 통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금 신청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