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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야시장' 현대·동부시장·재능대서 축제 개최

송림골사계솔마당서 ‘청춘야장’ 불 밝혀
전통시장 청춘의 밤…주민·상인·청년 함께
인천 동구 현대·동부시장·재능대 송림골사계솔마당서 ‘청춘야장’.사진=동구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동구 현대·동부시장·재능대 송림골사계솔마당서 ‘청춘야장’.사진=동구
인천 동구의 밤이 청춘의 열기로 가득했는데 현대시장과 동부시장, 재능대학교가 손잡고 전통시장의 활기를 되살리는 특별한 야시장, ‘송림골 전통시장이 함께하는 청춘야장’이 10월 25일 현대시장 내 송림골사계솔마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3일 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재능대학교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지역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로, 인천 동구와 제물포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가 주관했다. 또한 인천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 패밀리송림골마을관리협동조합(이하 패밀리송림골마관협), 유유기지동구청년21, 현대시장, 동부시장이 협력하며 도시재생과 청년문화가 결합된 새 형태의 축제로 완성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시장 이벤트가 아닌, 주민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가는 ‘도시재생형 청춘문화 실험장’이었다. 운영을 맡은 패밀리송림골마관협은 그동안 송림골 일대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협동조합으로, 이번에도 현장 운영 전반과 상인 참여 조직화를 담당하며 시장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밤공기 속에서 솟아오르는 기름 냄새, 접시 위로 담긴 뜨거운 닭강정, 조리대에서 들려오는 냄비 소리는 오래된 전통시장에 ‘젊음의 리듬’을 입혔다. 이런 전경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 이모 씨(39)는 “시장 안이 이렇게 활기찬 적은 오랜만이다. 상인들의 미소가 손님을 다시 부른다”며 “청춘야장이 매달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야장은 전통시장과 청년이 만나는 ‘세대 융합형 상권재생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현장에는 셀프구이존(Self-Grill Zone)이 운영되어, 방문객이 시장에서 구매한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동구 청년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거리 버스킹 공연, 재능대학교 창업동아리의 팝업스토어, 시장 상인이 참여한 플리마켓 부스 등이 어우러져, 시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변했다.

무대에서는 통기타 선율과 청춘의 목소리가 번갈아 울려 퍼졌고, 골목 곳곳에서는 상인과 청년들이 어깨를 맞대며 판매를 이어갔다. 야시장은 단순한 상거래의 공간을 넘어, ‘시장과 문화가 공존하는 청춘의 장터’로 탈바꿈했다.

노봉철 패밀리송림골마관협 이사장은 “이번 청춘야장은 청년과 상인이 함께 시장의 활기를 되살리는 상생의 무대였다”며, “시장과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상인들이 단순한 판매자가 아니라, 도시문화의 일원으로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송림골은 앞으로도 도시재생과 주민참여의 대표 모델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남식 재능대학교 총장은 “제물포의 새로운 시작을 앞둔 동구가 청년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협력해 시장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청춘야장은 전통시장과 청년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지역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주민과 상인, 청년이 함께 만든 불빛은 앞으로도 동구의 골목을 따뜻하게 비출 것으로 기대감을 주고 있다.

, ‘송림골 전통시장이 함께하는 청춘야장’ 포스터.  사진=동구이미지 확대보기
, ‘송림골 전통시장이 함께하는 청춘야장’ 포스터. 사진=동구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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