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과 공존의 가치를 스포츠로 구현… 경제·사회·문화 전반의 변화 이끈다”

이번 대회는 16개 정식 종목과 MATP(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건강·체력 증진 프로그램), e스포츠, 풋살 등 3개 시범 종목으로 구성됐다. MATP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 선수들은 시력·체력 검사 등 맞춤형 의료 지원을 받게 된다. 이는 단순 경기 중심에서 복지·의료 융합형 스포츠 모델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개막식은 9월 14일 오후 5시 30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며, 폐막식은 17일 소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일정과 프로그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와 조직위는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관내 호텔뿐 아니라 파주·김포 등 인근 지역 숙박시설까지 연계해 3,000명 이상의 숙소를 확보했다. 대회 기간 호텔·음식점 이용률이 평균 9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교통·관광·소매업을 포함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1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사회적 포용의 장으로서 이번 대회의 의미도 크다. 고양시에는 등록 장애인 약 6만 명, 비공식 추산으로는 8만 명이 거주하는 만큼, 이번 행사가 시민들의 인식 전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준환 준비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존의 무대”라며 “발달장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인 만큼, 시민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대회를 맞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 친화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기간 경기장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해 스포츠와 관광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는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경제 활성화, 사회 통합, 도시 브랜드 혁신을 이끄는 전략적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가 고양시를 넘어 대한민국이 포용적 사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