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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얀트리 호텔 ‘유사화재’ 급증…공사장 가연물 관리 ‘주의보’

매년 500건 안팎 발생…단열재 불에 타면 ‘시야 확보’ 어려워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 화재처럼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이 많은 공사장에서 화재가 날 경우 피해가 급속히 확산해 현장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 같은 공사장 화재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총 273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599건, 2021년 559건, 2022년 657건, 2023년 516건, 2024년 401건으로, 매년 500건 안팎이 발생했다.

이 기간 공사장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46명, 부상자는 202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부산 호텔 공사장 화재로 인한 희생자는 최소 6명으로, 사망자 수로는 이미 2021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기간 재산 피해 규모는 686억8299만 원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188억6000여만 원, 2021년 92억3000여만 원, 2022년 229억3000여만 원 2023년 56억3000여만 원, 2024년 120억1000여만 원이다.

이번 화재는 건물 1층 수영장 인근의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열재가 불에 탈 경우 유독가스와 함께 시야를 가리는 검은 연기가 대량 방출되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소방당국은 △ 용접작업 시 불티가 단열재에 들어가지 않도록 비산 방지 덮개와 용접 방화포 설치 △ 화재 예방과 초기 조치를 위한 필수 소방기구 비치 △ 작업장 주변에 탈 수 있는 물질 제거 등을 당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작업장 내 특정 지역을 지정해 흡연하고,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는 화기 취급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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