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5일제와 유연근무제 통해 일과 삶의 양립이 가능하게 할 것”

이번 방문을 통해 김 지사는 노동시간 단축이 기업과 직원에 어떤 효과를 미쳤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현재 주52시간 근무제에 비하면 이곳 기업의 노동시간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오전 9~10시 출근(유연출근제)해 오후 4시 전후 퇴근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0년 설립 이후 기업의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고, 게다가 하루 6시간 근무중 화, 금 이틀은 재택근무임에도 직원 연봉은 업계 평균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김원회 브레인벤쳐스 대표는 “기업 초기부터 주30시간, 재택근무, 유연출근제를 시행했는데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게 회사에 대한 신뢰의 지표가 아니다. 오전 10시~오후 2시 ‘코어타임’에 같이 모여서 일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다른 회사에 있을 땐 상상할 수 없던 제도인데,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결혼도 하게 돼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공감을 표하면서 “과거 노동집약적으로 근로시간을 길게 해 생산성을 높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시대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노동에서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졌다"면서 "노동의 질은, 애사심, 충성심, 통제가 아닌 동기부여 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주4.5일제와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일과 삶의 양립(워라밸)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기업의 생산성 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김 지사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 도입을 지난해 8월 ‘후반기 중점과제’ 중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주 4.5일제는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한다.
뿐만아니라 김 지사는 당시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와 함께 주 4.5일제를 도의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부터 도내 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4.5일제 시범사업을 도입하고, 임금 축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노동자 1인당 생활임금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이 노동생산성을 유지하며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업무프로세스, 생산 공정개선 등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