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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개막…동아시아서 28년만에 개최

'지질과학의 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 7000여 명 참석
30일 폐막식서 '부산 선언' 채택 ... 지구환경 변화 연구 선도 거점 도시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The 37th 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 2024)' 포스터.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미지 확대보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The 37th 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 2024)' 포스터.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과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지질과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The 37th 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 2024)'가 26일 오후 2시 벡스코에서 개막식을 연다.
1878년 프랑스 파리 1차 총회 이후,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되고 있는 '세계지질과학총회'는 전 세계 지질과학자들이 모여 학술발표, 전시회 등 범세계적 학술행사를 펼치는 세계 지질과학자들의 대축제다.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1996년 중국 이후 동아시아에서 28년 만이자, 대한민국에서는 첫 개최로 큰 의미를 갖는다.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주최하고 부산시, 대한지질학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총회는 그간 부산시·한국지질자원연구원·대한지질학회 등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2016년 세계 여러 명품 도시들과의 경쟁을 통해 유치에 성공한 37번째 행사다.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존 루든 국제지질과학연맹 회장, 정대교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조직위원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김영석 대한지질학회장 등 주최·주관단체장과 시의회,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다.

역대 최대 규모 7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위대한 여행자들: 지구 통합을 위한 항해(The Great Travelers: Voyages to the Unifying Earth)'를 주제로 3000여 개의 학술발표와 200여 개의 전시회를 통해 지구의 다양한 지질학적 측면을 조망한다.

주제는 지질학적 발견과 연구를 통해 지구 시스템의 기원과 진화를 탐구하고, 자연적 및 인위적 변화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후 위기와 환경 변화에 대한 긴급한 대응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의 개념을 논의하게 된다.

학술발표에서는 자원(전략광물), 원전/방폐물 안전, 우주행성지질, 탄소중립 등 국가 주요 과학기술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분과(세션)가 운영된다. 특히, 동해 울릉분지 심해탐사에 대한 한국석유공사의 특별 학술토론회와 우주 지질 행성에 대한 특별 분과가 마련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기간,  8월 26~30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지질영화제. 사진=공식 누리집(igc2024korea.org)이미지 확대보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기간, 8월 26~30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지질영화제. 사진=공식 누리집(igc2024korea.org)
또한, 시민과 함께하는 지질영화제와 전시회도 운영해 지질과학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26~30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지질영화제에는 영화 ‘백두산’, ‘해운대’, ‘콘크리트유토피아’, ‘더문’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27일 저녁 7시에는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정지욱 평론가와 함께하는 ‘과학토크’와 영화 상영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8월 30일에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심있는 모든 분과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 대상 무료 개방 전시회가 마련되어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지질조사소(USGS) 등 세계적 기관 및 기구들의 홍보부스를 개방, 지질학과 지구의 신비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국립부경대학교 발굴팀이 발굴해 보고한 ‘부경고사우루스’도 공룡 연구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회기간 국립부경대학교 도서관에서 벡스코로 위치를 이동해 참가자를 맞이한다.

부산시는 아시아의 지질학적 특성과 한국의 첨단 기술이 결합된 독창적인 이번 총회를 통해 부산국가지질공원의 뛰어난 지질유산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와 함께 관광, 문화산업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지질과학총회의 역사적인 장소가 부산이라는 것에 무한한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고, "이번 총회로 대한민국이 동아시아 지질과학 분야의 신흥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 행사에 앞서 지난 20~24일까지 대한민국 주요 지질명소를 방문해보는사전 지질답사가 진행됐으며, 총회 기간(8.27.~8.29.)과 종료 이후(8.31.~9.4.)에도 지질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8월 30일 오후 5시 벡스코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는 개최지 부산을 거점으로 과학계의 지구환경 변화와 미래위기 대응 협력을 약속하는 '부산선언'이 총회 최초로 채택될 예정이다. 부산이 미래 지구환경 변화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도시로서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u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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