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1935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1954년 마상상고를 거쳐 1958년 부산대 상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1964년 10월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고인은 2001년 9월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직후부터 시작된 3세대 경영체제의 기반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IMF 당시에는 환차손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국제강 기업경영의 근간을 흔드는 갖가지의 루머가 나돌자 전격적인 IR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루머를 잠재웠다. 2002년 3월납세자의 날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차장시절이었던 1975년 1월 '월남 패망 임박' '너도나도 베트남 탈출'이라는 신문 제목이 걸렸던 시기에 베트남에 고철 수입 차 출장을 갔다가 고철 3000t을 실어 보내고 양질의 고철을 더 구하려다 탑승한 비행기 프로펠러가 고장 나 불시착하는 위기를 무사히 극복하고 간신히 베트남을 빠져 나왔던 일화도 겪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복현 씨와 아들 전제훈 씨, 딸 전소은, 전자영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장례식장 3호실이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용인나래원 남한강공원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