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연체율 1.00%…대기업도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상승
가계 신용대출 등 주담대 외 대출 연체율 0.91%…금감원 “장기 평균 밑돌아”
가계 신용대출 등 주담대 외 대출 연체율 0.91%…금감원 “장기 평균 밑돌아”
이미지 확대보기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9%로 집계됐다. 전월 말(0.63%)보다 0.06%포인트(p), 전년 동월(0.61%)보다 0.08%p 상승한 수치다. 이는 2016년 10월(0.81%)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 상승에는 기업대출 부실 확대와 차주의 상환 부담 누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중앙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 및 회생절차 신청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편입되면서 대기업 연체율이 추가로 상승했다. 여기에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가계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보다 0.08%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보다 0.03%p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0.15%)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전월보다 0.09%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이 1.10%,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86%로 각각 0.10%p, 0.09%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에도 1.00%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에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8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0.42%)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0.02%p 올랐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보다 0.07%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신규 연체 발생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8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3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세를 주시하면서도 현재 수준은 관리 가능한 범위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및 가계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 10년 장기 평균치(0.78%)를 밑돌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의 연체채권 매각·추심 과정에서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관련 규제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채무조정을 통해 취약 채무자의 상환 부담을 완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