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 부의장, 추가 인상 신중론…CME 10월 인상 확률 33%서 26%로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10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 국채금리가 급등해 금융 여건이 이미 긴축된 상황이 연준에 추가 판단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애 따르면 전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기 전에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제퍼슨 부의장은 이날 “9월 회의 이후 만기 전반에 걸쳐 금리가 추가로 상승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변화하는 거시경제 환경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준 당국자들이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하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었다.
◇국채금리 상승에 연준도 속도조절
FOMC가 지난달 열린 이후 미 국채금리는 추가 상승했다.
시장은 한때 미국 경제가 과열될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10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를 웃돌았다.
그러나 연준 지도부의 발언이 잇따라 신중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의 전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앞서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제퍼슨 부의장도 국채금리 상승을 직접 언급하면서 연준이 시장금리의 긴축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제퍼슨 부의장과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이 큰 고위 당국자들이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두 사람의 메시지를 함께 봐야 한다”며 연준 지도부의 신중한 정책 기조를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했다.
◇10월 금리 인상 확률 26%까지 하락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10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제퍼슨 부의장 연설 전 약 33%에서 이후 26%로 낮아졌다.
지난주 60%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FT는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연준의 판단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서 기준금리를 직접 올리지 않아도 금융 여건을 긴축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퍼슨 부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로 충분히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계속 평가하겠다며 더 많은 경제지표가 확보되면 적절한 통화정책 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이후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여건을 확인한 뒤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시장의 주요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연준의 다음 FOMC는 오는 27~28일 열린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