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잔액 64조2000억…약정액의 51.4% 미사용
신규 한도 줄어도 기존 약정 내 추가 대출 가능성
신규 한도 줄어도 기존 약정 내 추가 대출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한도대출 소진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약정액은 13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실제 대출 잔액은 64조2000억원으로 미사용 한도는 67조9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약정액의 51.4%가 아직 사용되지 않은 셈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지난달 들어 4000억원 줄었다. 7월 말 64조6000억원에서 64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약정액 대비 잔액 비율인 소진율도 48.7%에서 48.6%로 0.1%포인트(P) 낮아졌다. 다만 올해 3월 말 58조9000억원이었던 대출 잔액이 7월 말까지 5조7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달 감소폭은 크지 않다.
특히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한도는 줄어든 반면 실제 사용액은 늘었다. 약정액은 지난해 말 133조2000억원에서 올해 지난달 말 132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감소했지만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59조원에서 64조2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한도를 줄이는 방식만으로는 기존 약정 한도 안에서 발생하는 대출 증가를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도 최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은행권의 신규 마이너스통장 취급이 줄었음에도 기존 약정 한도 내에서 상당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창민 의원은 "마이너스통장은 기존 한도에서 추가 대출이 쉽게 이뤄질 수 있어 가계부채 관리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의 실제 이용 증가와 미사용 한도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