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6월 말 대비 172.8원↓…외화환산손실·RWA 부담 동시 완화
CET1 개선 기대에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
CET1 개선 기대에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2일 금융권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이전 주간장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은 1368.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거래일 같은시간보다 1.7원 내린 값이며, 지난 6월 말(1541.5원)보다 172.8원 떨어졌다.
3분기 들어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금융권은 실적과 자본건전성 측면에서 모두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급격한 원화 약세로 외화환산손실이 불어나고 자본비율에도 하방압력이 가해졌던 만큼, 환율 흐름이 반전된 3분기에는 상당 부분 되돌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각각 823억 원과 275억 원을 인식하며 실적에 부담을 받았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160원 이상 하락하면서 약 1500억 원 규모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 2분기 약 200억 원 규모의 환손실을 인식했지만, 7~8월 환율 하락으로 약 1000억 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급락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3분기 금융지주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은 자본비율 측면에서도 긍정 효과를 보일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외화표시 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줄면서 RWA 부담이 낮아져 CET1 비율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지주들은 CET1 비율을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설계하는 만큼, CET1 비율 개선은 주주환원 여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약 0.01~0.0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지난 2분기 말보다 170원 넘게 하락한 만큼 단순 계산시 보통자본비율은 0.17~0.51%가량의 상승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
상반기 말 기준 4대금융(KB·신한·하나·우리)의 보통주자본비율은 △KB금융(13.74%) △신한금융(13.43%) △하나금융(13.21%) △우리금융(13.71%)로 모두 13%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환율 하락 효과가 반영될 경우 일부 금융지주는 CET1 비율이 14% 안팎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이 통상 CET1 13%를 기준으로 배당정책을 펼치는 만큼 보통주자본비율 개선에 따라 배당 여력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 매크로 환경은 은행에 긍정적”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