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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지난해 3.5% 성장…북·러 밀착에 3년 연속 3%대

제조업 6.6%·건설업 6.3% 성장…러시아 무기 수출·관광 증가 영향
송도원친선야영-2026'에 참가한 러시아와 중국의 학생소년야영단이 평양 중앙동물원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2026.7.29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송도원친선야영-2026'에 참가한 러시아와 중국의 학생소년야영단이 평양 중앙동물원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2026.7.29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북한이 북·러 경제 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 국가 정책 사업 등의 영향으로 3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은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성장률 등 각종 통계를 공개했다. 한은은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 방법을 적용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8조2640억 원으로 전년(36조9654억 원)보다 3.5% 성장했다.

최근 북한 경제는 지난 2023년(3.1%), 2024년(3.7%)에 이어 3년 연속 3%대 성장을 이어갔다. 2023년·2024년에 이어 작년에도 우리나라 성장률(1.1%)보다 높았다.

또,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 실질 GDP 규모는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가 본격화한 2017년(37조7435억 원)을 상회했다.

서정석 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작년 경제 성장에는 특히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무기 수출이 늘면서 제조업의 전후방 연관 산업의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러시아 관광객 증가 및 관련 교통망 확충으로 건설업과 숙박, 음식업, 운수업 등 서비스업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 총소득 면에서는 러시아 파병으로 인한 외화 수입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대내적 요인으로는 북한 내부의 지방발전 20×10 정책 등을 통한 경공업 투자 확대 등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산업 별로 보면 제조업이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며 6.6% 증가했다. 이는 작년(7.0%)보다는 증가율이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건설과 토목건설이 늘며 6.3% 증가했으며, 농림어업(3.6%)도 양호한 기후 여건에 전년 1.9%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광업(1.6%)은 석탄 광업이 감소하며 전년(8.8%)보다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전기가스수도사업(-0.4%)도 화력 발전이 줄면서 감소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은 전년보다 1.8% 증가해 1994년(2.3%)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부 분야에서 1.0%, 도소매업 등 기타 분야에서 5.1%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북한의 산업 구조를 보면 기준 광공업(30.1%), 서비스업(29.6%), 농림어업(21.2%) 순으로 비중이 컸다.

농림어업(20.9%→21.2%)과 전기가스수도사업(7.2%→7.4%) 등은 비중이 늘었으며 광공업(30.5%→30.1%)과 서비스업(29.8%→29.6%)은 전년보다 비중이 소폭 줄었다.

2025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8조 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4%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2717조1000억 원)의 56분의 1인 1.8%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87만3000원으로, 우리나라(5257만 원)의 28분의1(3.6%) 정도다.

2025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31억3000만 달러로 전년(27억 달러)보다 16.0% 증가했다.

수출(4억7000만 달러)이 조제우모·가발, 완구·운동용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0.0% 증가했다. 수입(26억6000만 달러)도 의류, 동·식물성 유지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작년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2016년 3억3260만 달러에 달했던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그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급감해 2020년 390만 달러, 2021년 110만 달러, 2022년 10만 달러에 그쳤으며 2023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은 실적이 아예 없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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