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최근 국내 증시 20조 이상 순매도세
이미지 확대보기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9.9원으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주간장 종가보다 17.5원 오른 값이다.
환율은 2.6원 오른 1475.0원으로 주간장을 개장해 상승폭을 확대해 나가며 고환율세를 보였다.
최근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시장 순매도세 영향으로 상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가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총 20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이날 공개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제안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가속하는 기폭제가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Korea Roils Market by Floating ‘Citizen Dividend’ from AI Gains(한국, 'AI 수익 국민배당금' 구상 띄우며 시장 흔들다)' 기사를 통해 국내 증시의 5%대 급락 원인으로 김 실장의 발언을 지목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한 고위 정책 당국자가 AI 산업에서 발생한 세수를 활용해 국민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코스피의 극심한 변동성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며 국민에 환원하기 위해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17포인트(1.68%) 오른 7953.41로 출발해 장 중 한때 7999.67까지 올라 8000선을 넘볼 기세를 보였다. 그러나 김 실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장 중 한때 7400대까지 급락, 5%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김 실장의 발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AI 슈퍼사이클로 막대한 수혜를 입는 가운데, 그 이익을 사회적으로 재분배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규제 리스크 부각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김 실장이 기업에 새로운 횡재세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AI 붐으로 늘어난 초과 세수를 활용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하면서 낙폭이 상당 부분 만회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또한 국민배당금제에 관해 "청와대 내부 논의와는 무관한 개인 의견이다"고 했다.
이에 더해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도 환율에 상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점점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중동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소폭 상승한 98.12선을 기록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