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99%·빈대인92%·진옥동 88% 찬성률…특별결의 요건 충족
연임 안건 특별결의 상향 장기집권 제한 실효성 떨어져
금융당국, 3연임 원천 차단 검토 가능성
연임 안건 특별결의 상향 장기집권 제한 실효성 떨어져
금융당국, 3연임 원천 차단 검토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금융당국은 당초 '관치금융' 논란을 피하고자 주주 통제권을 강화로 연임 문턱을 높이려 했지만 주주들이 현직 회장들에 신뢰를 보내면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다. 이에 '3연임 원천금지' 등 보다 강력한 규제책을 꺼내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각각 열린 정기주총에서 연임 안건 찬성률이 특별결의 요건인 66.7%를 크게 웃돌며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정기 주총에서 진 회장의 연임 안건은 88% 찬성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첫 회장 선임 당시 찬성률(88.72%) 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03%)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주주 대부분이 진 회장의 연임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023년 첫 선임 당시 찬성률(98.53%) 보다 높아진 99.3%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얻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도 주총에 참석한 주주 91.91%의 찬성을 받아 연임을 확정 지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집권에 강한 질타를 쏟아낸 이후,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왔다.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회장 연임안 의결 요건을 주총 일반결의에서 특별결의로 상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었지만 연임에 성공한 회장들 모두 90% 안팎의 찬성표를 확보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커졌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금융지주 회장 연임 안건 중 찬성률이 60% 미만이였던 적은 2020년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56.43%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이 3연임 금지 등 보다 강력한 방안을 꺼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찬진 금감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집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실효적 대책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1월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과 관련해 "(현직 회장들의 연임으로) 6년씩 기다리면 차세대 후보군도 에이징 돼(나이가 들어) 골동품이 된다"며 작심 비판한 바 있다. 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번주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횟수를 1회로 제한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압도적 찬성을 받은 경영진을 정부가 재선임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화는 것은 과도한 관치금융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CEO의 연임을 정부가 막는 것은 주주 자본주의에 반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