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조달비용 부담 속 ‘Transformation’ 가속…외형 대신 체질 개선 방점
순익 2.8% 감소에도 취급고 179조원 돌파…연체율 0.94%로 건전성 유지
24시간 카드 심사·발급 체계 구축…데이터 고도화·자동차 금융 제휴 확대
순익 2.8% 감소에도 취급고 179조원 돌파…연체율 0.94%로 건전성 유지
24시간 카드 심사·발급 체계 구축…데이터 고도화·자동차 금융 제휴 확대
저성장·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DSR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카드산업의 수익 기반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승인액은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주요 카드사들은 1년 만에 역성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외형 확대 중심의 성장 전략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카드업계의 공통 과제인 ‘수익 구조 재편’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각 사의 경영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이미지 확대보기2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신기술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의 경계가 사라지는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방위적 협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이태 사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형식과 틀을 바꾸는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은 ‘성장 속 방어’의 흐름을 보였다. 삼성카드의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64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537억 원으로 3.6% 줄었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이 전년 대비 16.3% 증가하고, 대손비용도 4.5%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총 취급고는 179조1534억 원으로 7.9% 증가했고, 카드사업 취급고 역시 178조5391억 원으로 7.8% 늘며 외형 성장세는 유지했다.
자산 구조는 공격적 확장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2025년 말 카드사업 채권잔고는 28조28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판매 채권은 20조1683억 원으로 9.8% 늘며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유지했다. 카드대출 잔고는 7조2187억 원으로 7.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드론 중심의 고위험 자산 확대보다는 신판 기반 구조를 유지하며 균형을 택한 모습이다.
건전성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4%로 1% 미만 구간을 유지했다. 대손비용률 역시 2% 초반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리스크 통제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Transformation’ 전략의 실행은 디지털 프로세스 혁신에서 확인된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24시간·365일 카드 심사·발급 체계를 구축하며 영업·심사 프로세스를 전면 디지털화했다. 모집 채널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업무 구조 전반을 재정비했다. 단순 서비스 개선을 넘어 운영 체계 자체를 재설계하는 흐름이다.
데이터 경쟁력 강화도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회원 수와 인당 이용금액 증가를 기반으로 소비 데이터를 정교화하고, 개인화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결제 수수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자산을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방위 협업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수입차·전기차 브랜드와의 제휴를 확대하며 금융과 결제를 결합한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3674억 원 규모로 유지되고 있으며, 관련 포트폴리오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제조사·딜러사와의 협업을 통해 거래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다.
비(非)신판 수익 기반도 병행 강화되고 있다. 순이자손익은 1조4319억 원 수준을 유지했고, 순수수료손익도 8471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리스손익과 기타 영업손익 등 수익 구조를 다층화하며 단일 수익원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재편이 진행 중이다.
자본 안정성 역시 전략 추진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총자산은 32조1748억 원, 자본총계는 8조8633억 원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3배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로 전년 대비 낮아졌지만, 배당성향은 40%대 중후반 수준을 이어가며 주주환원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