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S 157%→179.8% 개선, 총자산 50조 원…재무 완충력 ‘업계 상위권’
CSM 9조 원대로 확대 전망…장기보험 중심 미래 이익 확보
순이익 6341억 원·보험·투자손익 ‘쌍끌이’…안정적 유지
저출산·고령화와 내수시장 포화로 보험산업의 성장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보험사들은 더 이상 외형 확대만으로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IFRS17·K-ICS 체제 정착 이후 수익성·자본·리스크 관리가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각 사는 성장 방식과 전략 방향을 놓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보험업계 공통과제인 체질 전환과 수익 구조 재설계가 실제 경영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편집자주]CSM 9조 원대로 확대 전망…장기보험 중심 미래 이익 확보
순이익 6341억 원·보험·투자손익 ‘쌍끌이’…안정적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현대해상이 올해 경영 전략의 무게추를 ‘성장’보다 ‘체력’에 뒀다.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는 당분간 외형 확대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자본과 계약가치(CSM)를 먼저 쌓는데 초점을 맞췄다. 손해율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내실 구조를 갖추고 장기보험 중심 체력 키우기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외형 확대 대신 자본여력을 끌어올리고, 장기보험 중심으로 CSM 축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율과 비용 구조를 관리해 본업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해상의 경영전략 키워드는 ‘자본’으로 요약된다. 이석현 대표는 앞서 밝힌 경영전략에서 자본력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고 본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못 박았다. 보험영업 확대에 앞서 재무 완충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지급여력(K-ICS) 비율은 2024년 말 157.0%에서 2025년 3분기 179.8%로 상승했다. 총자산은 약 50조 원, 자본총계는 4조8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되며 감독 기준을 크게 웃도는 재무 여력을 갖췄다. 변동성이 커진 손보 업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버틸 ‘안전판’을 먼저 마련한 셈이다.
이익 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6341억 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기록하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시에 기여하는 구조를 유지했다. 특정 부문에 의존하지 않고 본업과 자산운용이 함께 실적을 떠받치는 체력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장기보험 중심으로 사실상 재편이 완료됐다. 장기보험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며 계약가치 축적 기반을 마련했고, 회사가 신년사에서 ‘신계약 CSM 배수 업계 최고 수준’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 판매량이 아니라 미래 이익을 얼마나 쌓아두느냐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경영 전반에 반영돼 있다.
계약가치 규모는 앞으로도 확대 흐름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CSM 잔액은 2024년 8.2조 원에서 2025년 8.97조 원, 2026년 9.06조 원, 2027년 9.14조 원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장기보험 중심 전략이 단기 실적을 넘어 중장기 이익 체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본 안정성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K-ICS 비율은 2025년 189%대, 2026년 180%대 초반 수준이 예상되며, 규제 대응과 영업 운영에 충분한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 먼저’ 전략이 단기 슬로건이 아닌 구조적 흐름이라는 의미다.
본업 수익성도 점진적인 회복 국면이 점쳐진다. 보험손익은 2025년을 저점으로 2026년 이후 개선 흐름이 전망되며, 순이익 역시 단계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손해율 관리와 계약가치 중심 영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하는 구간이라는 해석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안정적인 이익 구조와 건전성 확보를 우선하는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두고 체질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석현 대표는 “자본력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힘써 나갈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한 업무 문화와 성과지향적인 경영체계를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