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4개월째 올라…상승폭도 9개월 만에 최대
이미지 확대보기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년 100·원화 기준)는 전월(135.56) 대비 1.9% 상승한 138.17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수입물가는 1월 2.2% 오른 뒤 2월(-1.0%), 3월(-0.4%), 4월(-2.3%), 5월(-3.7%), 6월(-0.7%) 등 5개월 연속 내렸다. 그러다 7월(0.8%) 상승세로 돌아섰고 8월(0.3%), 9월(0.3%), 이달까지 4개월째 상승세다. 상승폭 역시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은 9월 평균 70.01달러에서 10월 65달러로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환율은 1391.93원에서 1423.36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440원선 위에서 움직이면서 수입물가 상승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세부적으로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내렸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및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3.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1.3%, 1.7% 올랐다.
한편, 10월 수출물가도 전월대비 4.1% 오르며 7월(0.8%)과 8월(0.6%), 9월(0.5%)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