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닷새 연속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2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98.4원)과 동일한 1398.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후 진행된 야간 거래에서 오후 4시 3분 기준 1400.00원을 기록하면서 1400원선을 터치했다. 장중 기준 1400원대 환율은 8월 1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시장에선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환율 하락 요인이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다시 한 번 ‘매파 본색’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닷새 연속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점도 이날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의 과도한 약세 압력"이라며 "이는 2분기 이후 국내와 대만 증시에 순매수로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최근 다시 매도로 돌아선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특히 미국 기술주 투매 현상에 따라 반도체 밀집도가 높은 두 증시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바 있다"면서 "따라서 원화와 대만달러가 미국 기술주 부진이라는 현상에 더욱 취약할 수있는 만큼 장중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1400원 상향 돌파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