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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고위험 해외부동산’ 50조 투자… 금융권 통틀어 ‘최다’

전체 무려 53%, 무려 30조 원 투자
EOD 사업장 규모만 2조5900억 원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뉴욕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뉴욕닷컴
보험사들이 전 금융권 통틀어 부실 위험이 높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융권이 보유한 해외부동산 자산은 56조 원이 넘는데, 보험사 비중이 무려 53%에 달하는 30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만 2조5900억 원에 달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 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보험 30조1000억 원(53.8%), 은행 12조5000억 원(22.3%), 증권 7조6000억 원(13.6%), 상호금융 3조7000억 원(6.5%), 여전 2조 원(3.5%), 저축은행 1000억 원(0.2%) 순이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1000억 원 중 2조5900억 원(7.59%)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선제적 손실 인식 등으로 EOD 규모는 전분기 대비 500억 원 감소했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가 손실을 볼 수 있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공실률 등이 높은 오피스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며,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 시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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