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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이창용 “환율 하락은 비정상의 정상화… 한미협상 진행 중”

“미 정부와 회의, 투자자 기대심리 자극해 아시아 통화 강세 일으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은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 현상에 대해 “빠른 속도로 (가치) 절하됐던 시기를 지나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2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6명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낮췄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올 2월 발표한 1.5%에서 0.7%포인트(P) 낮춘 0.8%로 조정했다.

이 총재는 최근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려온 원·달러 환율에 대해 “국내보다는 대외적인 요인이 크다”면서 “관세 정책의 변동성을 비롯해 미국 재정적자가 얼마나 커지느냐에 따라 환율이 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 정부와 아시아 국가들이 관세를 논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라며 “다만 국가별로 환율을 논의한 내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환율 변동성이 컸던 이유로 “해당 회의 자체가 시장 투자자의 기대심리를 자극해 아시아 통화 강세를 일으켰다”면서 “단순 기대로 인해 변화한 요인이 큰데, 기대감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른다”고 짚었다.

원·달러 환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올 1분기까지 14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던 상황에 대해선 “환율은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6개월간 많이 절하됐다”면서 “1400원 중반대이던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많이 절상된 것은 ‘비정상이 정상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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