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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 꼴 날라”…손보사, 일제히 ‘간병인 보장’ 축소

허위로 간병비 청구 사례 등 늘며 손해율 급등
손보사들이 간병인 보장을 축소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손보사들이 간병인 보장을 축소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 간병인 사용일당에 이어 성인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도 줄이고 있다. 간병비 보험 손해율이 대폭 악화한 영향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전날 성인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잇달아 줄였다.

삼성화재에서는 기존에 보장보험료 3만 원 이상이면 간병 일당을 2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었으나, 전날부터 보장보험료 3만 원 이상 조건에 간병 일당 최대 한도를 10만 원으로 절반가량 축소했다.

메리츠화재도 성인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기존 2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내렸고,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도 성인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보업계는 어린이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먼저 축소 한 바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15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기존 15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줄였다. 메리츠화재는 작년부터 어린이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5만원으로 운영 중이다.

손보업계가 일제히 보장 축소에 나선 배경은 역시 손해율 때문이다. 간병인 사용일당은 입원 기간 간병인을 고용하면 정해진 금액을 지급한다.

지난해 9월 삼성화재가 간병인 사용일당의 하루 보장한도를 15만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한 이후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도 일제히 같은 금액으로 한도를 높였다.

간병비 보험 판매 경쟁으로 보장 한도가 오르자 일각에서 간병인을 불필요하게 고용하거나 허위로 간병비를 청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도덕적 해이 문제가 지적됐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어린이 간병인 사용일당 담보 손해율이 600%까지 급등하고, 성인 간병인 사용일당 손해율도 300∼400%에 달하는 등 손해율이 급속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율이 너무 높아지다 보니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가입 한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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