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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급하셨죠?”…카드 배송 사기 ‘소비자 주의보’

카드사 사칭하고 원격제어앱·악성앱 설치 등 유도
최근 카드 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카드 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카드 배송을 사칭해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여신금융협회는 20일 카드업권과 여신금융협회에서 앞장서서 카드 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여신협회는 카드배송원이 카드사 고객센터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드 배송 사칭범이 알려주는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면 카드사 직원 사칭범과 연결되고, 그때부터 원격제어앱·악성앱 설치를 통해 휴대폰을 장악하고 사기범의 협박·기망이 시작된다.

연락처 확인이 어려울 경우, 현재 사용 중인 카드 플레이트 뒷면의 고객센터 연락처로 전화하면 카드사 종류에 관계없이 해당 카드사의 고객센터 연락처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의심스러운 문자를 받으면 카드사 문자메시지의 기업 로고(CI)나 안심마크, 카카오 알림톡의 인증 표시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현재 대부분 카드사에서 공식적으로 발송하는 문자메시지에는 CI나 안심마크가 적용(안드로이드폰)돼 있고, 알림톡에는 카카오 인증 표시가 적용(전 기종 공통)돼 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CI나 안심마크가 적용되지 않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므로, 카드사 CI나 안심마크가 표시되지 않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발급·배송 안내를 받은 경우, 반드시 고객센터로 연락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카드사는 절대로 휴대폰 원격제어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URL 링크를 통한 앱 설치뿐만 아니라 공식 앱스토어를 통한 원격제어앱 설치도 모두 거절해야 한다.

특히 원격제어앱이나 악성앱 설치가 의심된다면 본인의 휴대폰이 아닌 가족이나 지인의 휴대폰으로 경찰이나 금감원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한편 카드업권과 여신금융협회에서는 공동으로 소비자 대응요령을 카드사 고객 등을 대상으로 상반기까지 운영 중인 모든 채널을 통해 집중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카드업권에서는 배송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소비자들의 카드발급·배송 등 관련 보이스피싱 우려를 종식할 수 있도록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한다.

여신업계는 경찰청·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보이스피싱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는 등 소비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할 수 있게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여신협 측은 “카드 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등 취약계층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발급·배송 연락을 받은 경우 카드 배송 사칭범이 알려주는 전화번호로 절대 연락하지 말고, 즉시 전화를 끊고 카드사 고객센터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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