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치솟는 등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수입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둔화세를 이어오던 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1.3% 올랐다. 수입물가는 지난 8월에 이어 9월까지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지만 10월(2.1%) 반등한 뒤 2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3% 올랐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환율이 오르면서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배럴당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10월 74.94달러에서 11월 72.61 달러로 내렸다. 반면 원 ·달러 환율은10월 1361.00원에서 11월 1393.38원으로 크게 뛰었다.
한편 11월 수출물가 역시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7.0% 올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