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예방 진단표 활용해 고객 자산 보호

지난달 29일 사당역지점에 방문한 한 고객이 정기예금 중도해지와 전액 현금 인출을 요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고객을 응대한 이소라 행원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의심하고, 금융감독원의 '금융사기예방 진단표'를 활용해 상황을 파악했다.
고객은 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용의자로부터 대포통장 범죄에 연루됐다는 협박을 받아 현금을 인출해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보이스피싱 용의자들은 “현금 인출시 은행원에게는 ‘현금 중 일부를 부모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다른 은행에 예치할 계획이라고 말하라’고 행동요령까지 알려줬다”며 은행원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소라 행원은 이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려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피해임이 확인됐다. 현장에서 용의자들을 검거할 수는 없었으나 사당역지점 직원들의 기지와 빠른 대처로 고객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
서울동작경찰서는 이소라 행원과 사당역지점 직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소라 행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는 만큼,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잘 활용하고, 현금 인출고객에 대해서는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는다면 이러한 금융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님의 소중한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최고의 금융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