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뉴시스가 미국 마켓워치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들이 드는 금리 인상 근거는 지난달 말 발표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4% 올랐다는 점이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 제외)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된다는 의미이다.
조나단 밀러 바클레이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5월 금리 인상 후 발표된 데이터들과, 6월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생각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기본적으로 이달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지만, 인상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6월에 금리 인상을 하든 안 하든, 연준은 결국 향후 0.25%p씩 2회 더 인상해 5.5~5.75%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연준이 6월 중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는 지난달 말 있었던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 이후 생겼다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우리에게 어떤 방향성도 제공하지 않았다" 며 시장이 연준의 의미를 잘못 해석했다고 봤다.
한편, 6월 금리 인상에 괸련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다음주 예정됐다. 밀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CPI 수치가 나온 뒤 연준은 6월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