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호텔신라, 내실경영 빛 봤다…수익성 높이고 해외 넓혀

면세 흑자전환…영업익 273억원
호텔·레저, 전체 영업익 절반 차지
신라스테이 매출 19%↑…해외 확장
호텔신라가 면세사업의 적자 부담을 줄이고 호텔사업의 이익을 늘리며 내실경영 성과를 냈다. 위는 서울신라호텔 전경. 아래는 신라면세점 서울점 내부. 사진=호텔신라/본사취재이미지 확대보기
호텔신라가 면세사업의 적자 부담을 줄이고 호텔사업의 이익을 늘리며 내실경영 성과를 냈다. 위는 서울신라호텔 전경. 아래는 신라면세점 서울점 내부. 사진=호텔신라/본사취재
호텔신라가 내실경영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적자 면세점의 부담을 덜고 호텔사업의 이익을 늘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배로 키웠다.
호텔신라 측은 28일 취재에서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내실경영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날 공시한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2.4% 증가했다. 매출은 9590억원으로 6.5%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약 1.1%에서 5.8%로 높아졌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3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7.8배다.

호텔신라는 지난 4월 16일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종료했다. 높은 임차료로 적자를 내던 사업장에서 철수해 매출은 줄었지만 비용 부담을 덜었다.
면세사업을 담당하는 TR 부문의 3분기 매출은 7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호텔·레저 사업은 이익을 더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279억원으로 면세 부문을 소폭 웃돌았다. 매출은 1987억원으로 전체의 약 21%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51%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14%를 기록했다.

특히 신라스테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의 증가율인 9.4%, 9.9%를 웃돌았다. 회사는 성수기와 외국인 숙박 수요에 대응해 호텔·레저 부문의 매출과 이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고급 호텔인 ‘더 신라’와 현지 특색을 살린 ‘신라모노그램’,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를 운영한다. 가격대와 여행 목적이 다른 고객을 각 브랜드로 공략하고, 모노그램과 스테이의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지난 4월 중국 장쑤성 옌청에 첫 해외 호텔을 열었다. 한국 기업과 협력사가 진출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 잡아 관광객과 출장객을 함께 겨냥한다. 223실 규모로 회의실과 연회장을 갖췄고, 한식 전문 레스토랑 ‘도원’과 다이닝 레스토랑 ‘카페’, 로비 라운지도 마련해 식음 서비스를 강화했다.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사진=호텔신라이미지 확대보기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사진=호텔신라
신라모노그램도 올해 2월 중국 시안에 이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열었다. 319실 규모의 하노이 호텔은 다낭·강릉·시안에 이은 네 번째 신라모노그램이다. 베트남에서는 휴양지 다낭에 이어 주요 업무시설이 인접한 하노이까지 운영 지역을 넓혔다.

해외 확장에서도 투자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문을 연 시안·옌청·하노이 호텔은 모두 위탁운영 사업장이다. 현지 사업자가 보유한 호텔에 신라 브랜드를 제공하고 운영을 맡아 수수료를 받는다. 토지 매입과 건설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호텔신라는 4분기에도 면세사업의 수익성을 관리하면서 호텔·레저 사업의 외국인 고객과 연말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호텔 브랜드와 운영 경험을 활용해 수익원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호텔신라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