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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맞먹는 과징금…CJ제일제당, 전분당 사업 매각 추진

본입찰 14일서 21일로 일주일 연기
매각 희망가 2000억원 안팎으로 조정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이미지 확대보기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담합으로 1000억원대 과징금 부과 결정을 받은 전분당 사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본입찰은 당초 이달 14일에서 21일로 일주일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실적 기여도가 작은 사업을 정리하는 가운데 해당 사업에 대규모 담합 제재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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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전해진 매각 일정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전분당 사업 본입찰은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지난달 예비입찰에서 인수 후보를 추린 뒤 실사를 진행해 왔다. 매각 희망가는 당초 거론되던 3000억원 안팎에서 최근 2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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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당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드는 물엿·포도당·과당 등을 말한다. 음료와 과자 등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원료로, CJ제일제당은 식품업체에 이를 공급한다. 대상·사조CPK·삼양사에 이은 국내 4위 사업자이며, 연간 매출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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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이 알려진 것은 지난 7월이다. 같은 달 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분·전분당 제조업체들의 가격 담합에 대해 제재를 의결했다. 당시 CJ제일제당에 부과하기로 한 과징금은 1029억6500만원이다. 전분당 사업의 한 해 매출에 맞먹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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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당은 CJ제일제당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국내 시장에서도 선두권과 거리가 있다. 회사가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준으로 정리할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매각 대상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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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정리 방침은 과징금 제재 발표에 앞서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1일 기존 식품·바이오 중심의 사업구조를 라이프스타일식품·기술소재·핵심소재 등 3개 부문으로 개편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말 전분당 매각 추진이 알려졌을 때도 연초부터 검토해 온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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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당은 개편된 사업구조에서 핵심소재 부문에 속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과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키우는 한편, 핵심소재 부문에서는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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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에게는 사업을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이번 매각은 기존 법인을 통째로 넘기는 대신 내부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떼어 파는 ‘카브아웃’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인수 후 경영지원과 운영시스템 등을 갖추는 데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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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관심이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사업 분리 비용과 향후 수익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본입찰 제안가격과 거래 조건도 달라질 전망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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