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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연구 역량 갖춘 아모레…성장 브랜드 앞세워 해외 공략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일리윤 등 성장 브랜드 확대하며 해외 사업 다변화
려·미쟝센·라보에이치 등 헤어케어 6개 브랜드 앞세워 주요 시장 공략
헤어케어 매출 2030년 1조원 목표…글로벌 비중 60% 이상 확대
아모레퍼시픽이 더마뷰티에 이어 헤어케어를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라보에이치 제품(왼쪽)과 병의원 전용 일리윤 더마 엑스퍼트 프로 제품(오른쪽).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이 더마뷰티에 이어 헤어케어를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라보에이치 제품(왼쪽)과 병의원 전용 일리윤 더마 엑스퍼트 프로 제품(오른쪽).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성장 브랜드를 늘려 해외 사업의 폭을 넓힌다. 에스트라·일리윤 등 더마뷰티에 이어 아이오페와 려·미쟝센·라보에이치 등 여러 브랜드를 중국·미국·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키우고 있다. 하나의 주력 브랜드에 집중하기보다 브랜드별 강점을 살려 글로벌 성장축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기존 글로벌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에스트라·일리윤·아이오페와 헤어케어 브랜드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트라와 일리윤은 나란히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두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사업연도 기준 4000억원을 넘어섰고,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에스트라는 70%, 일리윤은 50% 성장했다.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 크림은 최근 3년간 연평균 80% 성장했고, 일리윤의 해외사업 매출도 2024년부터 두 배씩 늘었다.

더마뷰티 다음 카드로는 헤어케어를 꺼냈다. 아모레퍼시픽은 려·미쟝센·라보에이치·롱테이크·아윤채·아모스프로페셔널 등 6개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미국·브라질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려, 미국에서는 라보에이치, 브라질에서는 미쟝센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회사 측은 헤어케어 사업의 경쟁력으로 연구개발 역량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70여 년간 축적해 온 두피·모발 연구 역량과 다양한 고객 니즈를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강점이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헤어케어 매출 1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60% 이상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헤어케어 수요 자체도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 두피케어 시장이 전체 헤어케어 시장보다 3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북미·중남미 지역의 다양한 모질도 헤어케어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2026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 중인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2026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 중인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헤어케어 매출을 2026년 4900억원에서 2030년 1조원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도 7~8%에서 14~15%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가운데 글로벌 매출 비중은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바탕에는 지난 2년간의 사업 정비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재고와 유통 경로, 리셀러 관리 등을 손보며 수익성에 부담을 주던 부분을 줄여왔다. 하나증권은 관련 구조조정이 90%가량 마무리됐고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여러 브랜드를 키울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북미·EMEA·일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7년 북미 매출을 전년 대비 20%, EMEA와 일본은 각각 30%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은 당분간 채널·브랜드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2028년 이후 성장 전환을 꾀한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존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하고,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 품질이라는 본질적 핵심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소셜미디어·이커머스·AI가 이끄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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