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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안 팔리는 시대…유업계, 흰우유 넘어 '고부가' 승부수

유업계, 고부가 제품 육성 박차
서울우유, 베이커리·B2B 확대
매일유업, 셀렉스 해외 판매 강화
흰우유 소비 감소에 유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으로 성장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되 우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흰우유 소비 감소에 유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으로 성장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되 우유. 사진=연합뉴스
국내 유업계가 줄어드는 흰우유 소비에 대응해 전략을 바꾸고 있다. 흰우유 중심에서 벗어나 베이커리와 빙과, 케어푸드,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출산과 식생활 변화로 국내 우유 소비가 감소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흰우유 소비는 감소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에서 지난해 22.9㎏으로 약 14% 감소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 식생활 변화로 우유 소비 기반이 축소된 데다 수입 멸균우유 유입도 늘면서 국내 흰우유 시장의 성장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업체들은 흰우유 외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베이커리와 디저트, 단백질 음료, 케어푸드, 식물성 음료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를 활용한 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협동조합 특성상 조합원으로부터 생산된 원유를 전량 수매하는 만큼 원유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출시한 '서울우유 우유식빵'과 '서울우유 우유모닝롤'을 비롯해 '우유빙수', 펜슬형 아이스크림 '왕짜요짜요', 프리미엄 A2 우유를 적용한 균형 영양식 '한끼식사 데일리케어' 등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카페와 베이커리 등에 공급하는 소프트믹스를 비롯해 요거트 등 제품을 공급하며 국산 원유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2 원유를 활용한 'A2+ 우유' 생산 기반과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저지원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과 푸딩 등 프리미엄 디저트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진행중이다. 서울우유는 현재 중국과 미국, 캄보디아, 남미 등 1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괌·사이판·하와이에는 크림도넛과 음료 등을, 일본에는 현지 전용 제품인 '비요뜨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카자흐스탄에는 가공 멸균우유를, 대만에는 바 타입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등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춘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수출 1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미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매일유업도 해외 시장과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올리브영 매장과 현지 온라인몰에 매일두유와 피크닉, 셀렉스 밀세라 콜라겐 등을 입점시켰으며 중국에서는 징동헬스 내 셀렉스 단독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있다. 식물성 음료와 성인영양식 '셀렉스', 케어푸드 브랜드 '메디웰'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우유 소비 감소가 구조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는 만큼 제품 다변화와 해외 시장 확대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흰우유 중심에서 벗어나 단백질 음료와 발효유, 식물성 음료, 케어푸드, 디저트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동시에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춘 제품 개발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우유 소비 감소가 이어지면서 제품군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가별 소비 특성과 시장 환경에 맞춘 제품 개발이 앞으로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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