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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시장 굳힌 K-뷰티…유럽·남미로 성장축 넓힌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 70억달러 역대 최대…미국 최대 수출시장 유지
LG생건·아모레·APR·CJ올리브영, 미국·유럽 유통망 확대 가속
브라질 등 중남미도 새 성장축…권역별 시장 다변화 본격화
지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화장품ㆍ미용산업박람회(코스모뷰티서울)에서 외국인 참관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화장품ㆍ미용산업박람회(코스모뷰티서울)에서 외국인 참관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K-뷰티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수출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인 70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화장품업계는 미국 대형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과 남미 등 신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권역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전략도 한층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하며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일본은 5억8000만달러로 5.9% 늘었고, 중국은 10억1000만달러로 6.6%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유통망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이커머스를 동시에 공략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의 '데일리 뷰티(Daily Beauty)' 브랜드를 미국 월마트 1600여개 매장에 입점시키며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대했다.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는 닥터그루트 매출이 전년 대비 45.9%, 유시몰은 54.3%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와 에스트라, 코스알엑스를 앞세워 북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는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세포라와 아마존을 중심으로 현지 판매망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제로모공패드 2.0' 등을 앞세워 미국 울타뷰티 약 1400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6월부터는 월마트 약 3200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코스트코를 통한 북미·유럽 유통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CJ올리브영도 미국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센추리시티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패서디나점은 개점 첫 주말 약 6000명이 방문했으며 개점 이후에도 하루 평균 약 1600명이 찾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K-뷰티 유통망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K-뷰티 전문 유통채널이 빠르게 늘어나며 오프라인 접점이 확대됐다. 퓨어서울은 영국에서 K-뷰티 전문 유통채널을 운영하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도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브라질은 약 340억달러 규모의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으로 평가된다. 최근 브라질화장품협회(ABIHPEC)와 국내 정부 기관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와도 국내 뷰티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 증가세도 가파르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브라질 화장품 수출액은 2020년 518만달러에서 2025년 5430만달러로 5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남미 화장품 수출은 131.9% 늘며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는 중국 시장의 회복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중국 화장품 소비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해외 전략의 중심은 시장 다변화에 맞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남미까지 판매망을 확대하며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권역별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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