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증권가선 코코아 가격 하락…수익성 개선 견인 전망
“슈퍼 엘리뇨 상황, 코코아 가장 취약…매달 영향 노출” 급변
3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코코아 단가 5000달러대까지 올라
“슈퍼 엘리뇨 상황, 코코아 가장 취약…매달 영향 노출” 급변
3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코코아 단가 5000달러대까지 올라
이미지 확대보기28일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당 약 5151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 6000달러를 넘어섰다가 최근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1톤당 1만달러를 넘어섰던 코코아 단가는 올해 상반기 3000달러대까지 크게 떨어지며, 안정세를 기대케 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실제 지난달 10일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오리온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이었던 코코아 단가는 올해 들어 정상화 되고 있다”면서 “이는 판매 물량의 높은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해 중동 사태로 촉발된 원가 불확실성을 대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후에도 증권업계에선 코코아 가격 하락을 오리온 수익성 개선의 근거로 제시해왔다.
하지만 예상보다 단가가 안정화되지 않고 2022년 2000달러대의 두 배 이상을 기록 중인 데다 수급 전망치도 긍정적이지 않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니뇨 발생 시 서태평양 연안 일대의 강우량은 평년보다 감소하는데, 이 경우 코코아 산지인 인도네시아는 엘니뇨발 가뭄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해양대기청(NOAA)은 현재 동태평양 연안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8도 높은 엘니뇨 상태라고 밝혔고, 국제연구소(IRI)는 올해 9~11월 평년보다 2.5도 높은 슈퍼 엘니뇨가 출현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이 가운데 코코아가 가장 취약하다”면서 “코코아 나무는 4~5년의 생육 기간을 거쳐 매년 한 그루당 20개 이상의 열매를 생산하는데, 문제는 다른 농산물과 달리 1~12월 전체가 수확 기간이어서 매월 수확을 앞두고 엘니뇨 영향에 노출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기관에서 2026/27년 전 세계 코코아 수급 전망치를 26만7000톤(공급 우위)에서 14만9000톤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선물중개업체 스톤엑스는 2026/27 시즌 코코아 잉여(공급 우위) 전망을 26.7만톤에서 14.9만톤으로 44%가량 하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 가격 예측 전문 기업인 트랜스그래프 컨설팅은 최근 전망을 8만톤까지 축소했다. 코코아 생산량이 2025-2026년의 511만 톤에서 2026-2027년에는 487만 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잉여 규모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가격 하락 여력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 관계자는 “코코아 등 원재료 선물 가격은 매일 변동하지만, 실제 계약은 6개월 혹은 그 이상 단위로 이뤄져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면서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단가에 계약했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은 코코아 원가 부담을 이유로 지난 2025년 9월 러시아에서 초코파이 등 초콜릿 제품 가격을 5~7% 인상한 바 있다. 앞서 2024년 10월에는 베트남에서도 초코파이 가격을 6% 인상한 바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