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매출 35% 증가…중국 부진 속 해외 사업 성장축으로 부상
닥터그루트·유시몰·더페이스샵 등 기능성 브랜드 북미 성과 확대
해태htb 매각 추진 등 화장품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
닥터그루트·유시몰·더페이스샵 등 기능성 브랜드 북미 성과 확대
해태htb 매각 추진 등 화장품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1분기 북미 매출은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14.4%)과 일본(-13.0%) 매출은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5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고, 해외 매출 비중도 32%에서 34%로 확대됐다.
북미에서는 소비자의 고민을 겨냥한 기능성 브랜드들이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는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45.9%, 54.3% 증가했다. 닥터그루트는 탈모·두피 케어를 앞세운 '헤어 시크닝 샴푸'와 '미라클 인 샤워 모이스처라이징 트리트먼트'가 관련 카테고리 상위권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축적된 헤어 연구 기술을 바탕으로 닥터그루트를 앞세워 북미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유시몰은 치아 미백 수요를 겨냥한 '퍼플 화이트닝' 라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카테고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클렌징과 더마 브랜드도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한국 전통 미용법인 '쌀뜨물 세안'에서 착안한 '미감수' 라인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경기 여주산 무농약 쌀을 활용한 미감수 라인은 현재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4800만개를 돌파했다. 미국 타깃(Target), CVS, 월그린(Walgreens), 캐나다 월마트(Walmart) 등 북미 주요 유통망에도 입점하며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북미 사업 확대에 맞춘 조직 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이선주 대표는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브랜드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고성장 시장 육성과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는 한편 북미 이커머스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현지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 정리도 병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음료 자회사 해태htb 매각을 추진 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예비입찰이 예정돼 있으며, 브랜드 지식재산권(IP)과 레시피, 국내외 판매권 이전 등을 포함한 거래 구조가 검토되고 있다. 다만 회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과제도 남아 있다. 중국 사업 회복이 더딘 데다 면세 채널 정상화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은 2021년 55%에서 지난해 37%까지 낮아졌으며, 새로운 성장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증권가는 북미 사업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이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닥터그루트가 미국 매출 성장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고, 빌리프·더페이스샵·CNP 등도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바탕으로 북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사업 회복과 면세 채널 정상화는 하반기 실적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