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만 500개…K-베이커리 북미 공략 가속
파리바게뜨 300개·뚜레쥬르 200개 돌파
생산공장 구축하며 1000개 매장 정조준
파리바게뜨 300개·뚜레쥬르 200개 돌파
생산공장 구축하며 1000개 매장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미국 시장에서만 5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미국 300호점을 돌파했고, 뚜레쥬르도 미국 200호점을 넘어섰다. 양사 모두 2030년 북미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내세우며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K-베이커리의 경쟁력으로 국내에서 발전한 '베이커리 카페' 모델을 꼽는다. 미국 현지 베이커리 시장이 크루아상 전문점이나 도넛 전문점 등 특정 품목 중심으로 세분화돼 있는 것과 달리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들은 다양한 빵과 케이크, 샌드위치, 음료를 한 공간에서 판매하는 형태다. 소비자가 매장을 둘러보며 원하는 제품을 직접 골라 담는 중앙 진열 방식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최근 북미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뚜레쥬르는 현재 미국을 포함한 9개국에서 5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600호점 돌파가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달 200호점을 넘어서며 북미 사업 확대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미국 사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미국 법인 매출은 2021년 510억원에서 2022년 763억원, 2023년 1054억원, 2024년 1373억원, 지난해 1946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 흑자 전환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사업은 지난해 CJ푸드빌이 7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회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뚜레쥬르는 미국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J푸드빌은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 지역에 약 9만㎡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공장은 연간 1억개 이상의 냉동생지와 케이크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늘어나는 가맹점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출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펜실베이니아주 컴벌랜드 카운티에 신규 매장을 열며 동북부 시장 공략에 나섰고 뉴욕 맨해튼에서는 직영점을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미국 28개 주에 진출해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파리바게뜨 역시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영국 런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 글로벌 700호점을 열며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중국,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15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매장을 열며 미국 300호점을 돌파했다. 미국 내 첫 공항 매장으로 연간 이용객 3000만명 이상이 찾는 국제공항에 입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전역으로 영토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30개 주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1호점 개점도 앞두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벨링엄과 맨스필드 지역 출점을 추진하는 등 동북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파리바게뜨 미국 매출은 2021년 1830억원에서 지난해 5850억원으로 4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 시장이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실적 기여도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에 대규모 제빵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SPC 해외 생산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완공 이후에는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중남미 지역까지 아우르는 생산·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제 양사의 미국 사업은 출점 경쟁을 넘어 생산 인프라 구축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뚜레쥬르는 조지아 생산공장을, 파리바게뜨는 텍사스 제빵공장을 각각 구축하며 현지 공급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만 500개가 넘는 매장을 확보한 가운데 양사 모두 2030년 북미 1000개 매장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출점 속도와 현지 사업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