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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 전 직원, 역사 인식·사회적 감수성 교육

이마트부문 전체 임직원도 “책임 이행 앞장” 다짐
스타벅스 코리아 교육 행사 전경   사진=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 코리아 교육 행사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및 전국 매장 직원 전원이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마트부문 경영진과 임직원도 별도로 교육에 참여하며, 스타벅스 마케팅 사태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그룹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열리며, 스타벅스를 비롯해 이마트 등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해당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그룹 전체 차원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에 근무하는 파트너들은 22일 해당 교육을 받는다. 이날 전국 매장은 오후 3시에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점포별로 17일 실시한 교육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한 분의 고객, 한 잔의 음료, 우리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는 스타벅스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된다.

스타벅스 코리아 모든 매장이 일제히 조기 영업 종료를 실시하는 것은 1999년 개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조치가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번 마케팅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진 회장도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별도로 역사 교육에 참여한다. 정 회장은 24일 예정된 사장단 회의에 앞서 대표단과 함께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이는 이번 사태 이후 “저도 역사 교육을 받겠다”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약속한 내용을 실천하고, 그룹 경영진 모두가 책임감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다.

이마트부문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7월 1일부터 2주 동안 온라인 이러닝을 통해 동일한 교육을 차례로 수강할 예정이다. 우선 본사 근무자와 현장 관리자를 중심으로 교육이 시행된다.

한편,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맡는다. 오 교수는 한국 현대사를 주로 연구해온 역사학자로, 강연에서는 1950년대 이후 주요 근현대사 사건을 짚어보고, 이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는 기업이 마케팅 등 각종 활동을 펼칠 때 역사, 노동, 젠더, 인권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인식하고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역사 인식 교육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으로 건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마케팅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정비하고, 리스크 예방 체계를 시스템화하기로 했다.

이번 마케팅 이슈는 실무 기획 단계에서 일반적인 사회 인식과 괴리된 표현이 사용됐으며, 이후 보고 및 결재 과정에서도 이를 적시에 걸러내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스타벅스 코리아는 초기 기획부터 결재, 실행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실질적인 리스크 검수가 이뤄지도록 방침을 세웠다.

우선,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받아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기획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활용해 리스크 사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법적 위반 소지나 브랜드 적합성 등에 주로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역사, 기념일, 정치, 재난, 군사, 젠더, 폭력, 혐오표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까지 꼼꼼히 검토할 예정이다.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공공 기념일이나 추모일의 의미를 훼손하는 부분이 있는지, 특정 집단을 공격하거나 혐오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 세부 항목을 심층적으로 진단한다.

리스크 검수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환경도 개선한다. 마케팅 진행 시 기획부터 출시까지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해, 지나치게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검수가 소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결재 및 협의 과정에서는 진행 일정과 핵심 문구 등의 내용을 명확히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내부 보고 양식도 통일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케팅 콘텐츠 실행 직전에는 담당 부서를 비롯해 품질관리 및 법무 등 관련 부서장들이 최종 검토를 진행하는 시스템을 신설, 외부에 공개되는 모든 콘텐츠가 반드시 여러 차례의 검증 절차를 거쳐 실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별로 누가 최종 승인했으며, 각 의견은 어떤 내용이었는지에 대한 기록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해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사회공헌 활동도 한층 더 확대한다. 역사적 가치와 사회적 희생의 의미를 살리고자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하여 근현대 역사 유적지 인프라 개선, 국가 및 주요 역사 기념일 연계 기념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한 공익 헌신자 지원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 활성화 역시 계획 중이다. 초·중·고교생의 역사 현장 체험학습 지원, 대학 역사 탐구 동아리 후원, 역사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해 갈 예정이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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