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융상품 3010억 중도해지되나…환불 규모가 변수
연간 231억 이자수익 ‘흔들’…고객 이탈로 구조적 우려
연간 231억 이자수익 ‘흔들’…고객 이탈로 구조적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짧은 기간 대규모 고객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이자를 벌어들이던 단기금융상품의 중도해지 등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다. 불매 운동으로 인한 매출·현금 타격에 이자수익 감소 가능성까지,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544억원) 대비 61% 감소한 수치다.
이는 고객이 스타벅스 앱이나 카드에 미리 입금한 선불금(회계상 선수금) 4276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선수금은 전년(3951억원) 대비 8.22% 증가했다.
5·18 민주화운동 비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불매·환불 요구가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충전 금액 사용 비율 조건과 관계없이 환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선불카드 잔액의 60% 이상을 써야만 나머지를 돌려받을 수 있던 기존 약관을 한시적으로 무력화한 것이다. 환불 신청 후 7영업일 이내 처리된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타격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선불금은 환불 요청 시엔 현금으로 돌려줘야 한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은 3010억원 규모로, 감사보고서상 이자수익을 창출하는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돼 있다. 예금·신탁 등으로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231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산하면 선불금을 소폭 웃돌아, 당장의 지급불능 가능성은 낮다. 다만 단기간에 대규모 환불이 집중될 경우 영업 현금흐름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단기금융상품 중도해지가 불가피해질 수 있고, 이자 손실과 향후 운용수익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
더 근본적인 리스크는 구조적 타격이다. 불매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불금 잔액이 줄면 단기금융상품으로 운용할 원금이 줄고, 이자수익도 비례해 감소한다. 앱·카드에 잔액을 묶어두던 충성고객이 환불 후 재충전을 끊으면 무이자 자금 조달과 매출 락인이라는 이중의 ‘숨은 캐시카우'가 동시에 흔들린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주간 결제 금액은 23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간(5월 11~17일) 321억6000만원 대비 약 84억7000만원(26.3%) 감소한 수치다. 충성고객 이탈이 장기화될 경우 타격은 더 커질 수 있다.
환불 규모는 기간이 마무리되는 6월 14일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