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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주주환원 눈길…2년 새 자사주 소각 700억원 이상

경영권 교체 후 소각 외 자사주 취득·액면분할 등 주주친화 행보 지속
올해 3월엔 200억 규모 자사주 취득 밝혀…관계자 “현재 지속 추진 중”
남양유업이 2024년 1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교체된 이후 7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 사옥 전경. 사진=남양유업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유업이 2024년 1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교체된 이후 7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 사옥 전경.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2024년 1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교체된 이후 7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오너 리스크로 훼손됐던 주주가치를 되돌려놓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2024년 9월 19일부터 지난해 1월 24일과 3월 17일, 7월 18일 4차례에 걸처 자기주식(보통주)을 소각했다. 소각 수량은 120만주, 소각금액은 730억39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보통주 발행주식 수가 2024년 말 679만7310주에서 지난해 말 600만주로 줄었다.

유통 주식이 감소하면 같은 이익을 더 적은 주식으로 나누게 돼 EPS(주당순이익)와 주당 배당금 등 주당 가치 지표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보유 주식의 실질 가치가 높아지는 셈이다.
시장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사서 없애는 주주환원 방식인 자사주 취득도 2024년과 지난해 2년에 걸쳐 600억원 이상 집행했다. 3차례 자기주식 신탁계약 체결과 해지가 진행됐으며, 세 계약 모두 계약금액의 100%를 상회하는 이행률로 완료됐다.

주목할 점은 남양유업의 소각 행보가 올해 3월 시행된 상법 개정에 따라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장기간 쌓아두거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행을 차단하고, 취득 후 원칙적으로 1년 내 소각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남양유업은 올해 3월 대규모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고, 이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데 따른 조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41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 당기순이익은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남양유업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책정한 배당 규모는 약 112억원이다. 전년 대비 약 1250%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전(前)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 사건과 관련해 회사에 맡겨졌던 피해변제공탁금 82억7000만원 전액을 특별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자기주식 취득도 이행 중이다. 규모는 200억원에 달한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의 종료일은 2026년 7월 13일이다.

취득 대상은 보통주 32만2476주와 우선주 11만7312주로, 발행 주식 총수 대비 동일 비율의 수량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2024년 1월 체제 전환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주와 함께 기업 가치를 높여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이익 환원과 합리적인 자본 운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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