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3월 23일 기준 약 110만 명이 분쟁으로 인해 국내 실향민으로 집계됐으며, 100개 이상의 마을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거와 생계 기반이 크게 약화되고 있으며, 특히 이동이 어려운 취약계층은 필수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신속한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기아대책과 KOICA는 4월부터 7월까지 베이루트, 마운트 레바논, 북부 지역 분쟁 피해 850가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가구당 145달러 상당의 다목적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총 예산은 약 2억 원으로, 수혜 가구는 바우처를 통해 식량, 위생용품 등 필수 생계 물품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분쟁으로 인한 생계 공백을 줄이고, 각 가구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실질적인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현지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KOICA의 ‘RAPID(해외재난대응협력이니셔티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RAPID 사업은 재난 및 분쟁 상황에서 신속 대응을 목표로 KOICA와 국내 NGO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동 수행하는 긴급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이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사업은 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도록 지원하는 긴급 대응”이라며, “기아대책은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분쟁과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역사회 회복과 자립을 위한 지속가능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2025년 RAPID 사업을 통해 레바논 국내 실향민과 시리아 난민을 대상으로 약 6억 원 규모의 바우처 지원을 진행했으며, 이후 공동모금회 사업으로 3억 5천만 원 규모의 추가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약 3만 달러 상당의 전쟁 긴급 대응 사업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분쟁 위기에 처한 레바논 실향민을 지원하는 ‘라피드(RAPID)’ 2기 사업에 대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라피드 사업은 긴급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코이카와 민간단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하는 공동 기획형 사업이다. 2024년 첫 출범 이후 팔레스타인 등 중동 분쟁 지역에서 약 5만 8000명의 긴급 생계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라피드 2기 사업으로 추진되는 레바논 인도적 위기 대응에는 굿네이버스를 비롯한 6개 NGO와 신한은행이 함께 마련한 약 13억 원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레바논 내 실향민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 식량 및 위생용품 배분, △다목적 현금지원 △바우처 카드 배포 등 생존과 직결된 필수 물품과 서비스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