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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오픈한 마루가메 우동 인산인해…가격은 일본보단 비싸네

지난 2021년 철수 이후 4년 만에 복귀
롯데GRS, 일본 외식업체 토리돌과 맞손
35호점 출점 목표…외식 사업 확대 ‘박차’
카케우동 기본 7900원·日은 ‘대’가 600엔
롯데GRS가 외식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식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해 일본 정통 사누끼 우동 전문 브랜드 ‘마루가메 우동’을 잠실 롯데월드몰 5층에 오픈했다. 마루가메 우동 1호점. 사진=문용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GRS가 외식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식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해 일본 정통 사누끼 우동 전문 브랜드 ‘마루가메 우동’을 잠실 롯데월드몰 5층에 오픈했다. 마루가메 우동 1호점. 사진=문용균 기자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식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해서다”
최근 ‘일본 정통 사누끼 우동 전문 브랜드 ’마루가메 우동‘ 1호점을 오픈한 롯데GRS 관계자의 말이다. 롯데GRS는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5년 내 35호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마루가메 우동은 사누끼 우동 및 튀김 전문 브랜드로, 전세계 1,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롯데GRS는 이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위해 앞서 일본 외식업체 토리돌(Toridoll)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 브랜드가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토리돌은 지난 2012년 ’마루가메 제면‘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진출해 2021년까지 약 10년간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업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철수했다.

지난 17일 오전 12시경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점‘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롯데월드몰 5층 식당가 중에서도 마루가메 우동 앞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새로 생긴 우동집에 대해 궁금해하며 웅성웅성댈 정도였다.

줄을 서는 고객들은 대기 중에도 편안하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줄 초반에는 QR코드를 통해, 동선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면 비치된 실물 메뉴판을 통해 여러 번에 걸쳐 메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고객들은 카운터에 도착하기 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주문을 최종 결정할 수 있었다. 이는 매장의 회전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세심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루가메 우동의 메뉴는 우동, 덮밥, 튀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소불고기와 반숙란이 들어간 시그니처 메뉴인 △니쿠타마 우동과 풋고추의 얼얼함을 담은 △그린 칠리 붓카케 우동, 그리고 한국 한정 메뉴인 △치킨&야채 우동 등 총 10종의 우동을 비롯해 덮밥 2종, 튀김 7종을 만나볼 수 있다.
메뉴판 모습. 사진=문용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메뉴판 모습. 사진=문용균 기자


특히 매장 내 오픈 키친을 통해 우동 면을 뽑고 튀김을 조리하는 전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눈으로 보는 즐거움은 물론 신뢰감과 기대감을 선사했다.

면의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위해 매일 매장에서 직접 반죽하고 숙성하여 만들고 있으며 당일 생산·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하고 있었다. 가장자리가 둥글고 네모난 단면인 독특한 형태의 면 덕분에 국물이 면에 더욱 잘 스며들어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현지와 동일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직원들은 일본 현지로 가서 우동 교육을 받았으며, 마루가메 우동 일본 트레이너가 한국 오픈 전·후 한 달간 함께 매장을 관리하며 품질 유지에 힘쓰고 있다.

다만, 가격은 일본 현지보다 높게 책정돼 있었다. 보통(레귤러) 카케 우동 한 그릇이 국내에서는 7,900원이지만, 일본 현지 마루가메 제면에서는 보통 사이즈가 420엔(9월 18일 환율 기준 약 3952원)이었다. 또 국내 라지(대) 사이즈 카케 우동 가격은 9400원으로, 일본 현지의 대(大) 사이즈 600엔(약 5647원)과 비교하면 약 3753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한편, 롯데GRS는 마루가메 우동 외에도 올해에만 △함박 스테이크 브랜드 ’두투머스 함박‘ △일본 돈코츠 라멘 전문점 ’무교쿠‘ △브루잉 커피 전문점 ’스탠브루‘ △한식 뷔페 브랜드 ’복주걱‘ 등을 오픈하며 공격적으로 외식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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