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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과일 소주 美 수출 순항…3분기엔 국내도 회복 전망

올 상반기 과일 소주 수출액 지난해 동기 대비 20%↑
“미국 현지 주류 유통사 ‘E&J 갤로’와의 협력이 주효”
상상인증권 “주류 영업이익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미국 내 과일 소주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미국 내 과일 소주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미국 시장에서 과일 소주 수출 호조를 지속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3분기에는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관측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미국 내 과일 소주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민 사회를 넘어 현지인까지 수요가 넓어지는 추세라는 게 롯데칠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국은 일본과 함께 롯데칠성의 주요 수출국으로, 시장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미국 현지 주류 유통사인 ‘E&J 갤로’와의 협력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E&J 갤로는 ‘칼로로시’, ‘갤로’ 등 전 세계 약 110개 국에 와인을 수출하는 주류 회사로 미국 주류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12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부터 갤로의 유통망을 활용해 ‘순하리’, ‘처음처럼’, ‘새로’를 현지 주류 판매점, 대형마트 체인점 등에 입점시켰다.

이러한 유통망 확장은 과일 소주뿐만 아니라 처음처럼, 새로 등 일반 소주의 미국 수출액까지 끌어올렸다. 이들 제품의 미국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채널 다변화 이 외에도 미국의 과일소주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에서 순하리 자두, 순하리 리치 2종을 새롭게 출시하고 SNS 이벤트를 진행하며 신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순하리 리치와 자두는 2025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 각각 더블 골드와 실버를 수상하며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8월부터는 플로리다주, 위스콘신주, 텍사스주 등에 위치한 주요 대학 풋볼 경기장에서 순하리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음 행사, 굿즈 제공 등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미국 젊은 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미국 프로축구 LA갤럭시 홈구장에 순하리 바도 운영 중이다.

이러한 해외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내 소비 심리 개선 흐름이 맞물려 롯데칠성의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국내 주류(별도)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0.4%, 영업이익은 3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주류소비 문화 변화와 신제품 효과 부재로 고전하고 있으나, 소비 심리 개선 효과에 따라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음료 부문(별도) 또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법인의 경우 필리핀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각 사업 부문의 고른 개선에 힘입어 롯데칠성의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1088억원, 영업이익 9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21.6% 각각 상승한 수치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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